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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헤겔 정신 현상학이 더 헷갈리지 않길 바라며
by
Plato Won
Aug 25. 2022
Plato Won 作
헤겔 철학을 읽고 헷갈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기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헤겔 철학은 그의 이름처럼 헷갈리고
도무지 정리가 잘 안 된다..
특히 헤겔 철학에서도 '정신 현상학'은
단연 돋보이는 난해함으로
독자들을 당혹게 한다.
간단히 정리해 보자.
어릴 때 로봇 장난감을 분해했다 다시 조립해서
작동했을 때 느꼈던 그 짜릿한 감흥을 잊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의 정신을 낱낱이 분해하고서
재조립해서 정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철학책이 헤겔의 '정신
현상학'이다
.
정신이 의식 단계에서 시작하여 감각 단계, 지각 단계
오성을 통한 이해 단계로 확장되고, 이것이 자기의식
으로 발전하여 드디어 이성적 사고가 되고 정신이
되며, 최종적으로 절대知에 이르는 과정을 논하는
철학서로 '인식 경험의 學'이라고도 불린다.
왜 헤겔은 '정신 현상학'에 집착했을까?
정신은 인간 정체성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모이면 한 조직의 정신, 국가의 정신,
역사의 정신이 되고, 인간, 조직, 나라, 역사를
알고자 한다면 정신의 작동원리를 알아야
한다
정신의 의미는 매우 광범위해서, 한 개인의
사리 분별능력인 이성을 뜻할 뿐만 아니라
,
어떤 집단이 공유하는 사유의 행위나 형태를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정신은 의식과 이성, 문화
양식, 법의 체계, 예술, 종교 등을 모두 아우르므로
한 개인을 이해하고 국가와 세계,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신을 해부해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헤겔의 생각이다.
'정신현상학' 은 정신이 드러나는 과정에 관한
철학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신이 드러나는 과정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성숙해지고, 이것이 객관적
정신인 자기의식 속으로 들어왔다 절망하고,
절망을 반성하고 극복하며 변증법적 사유로
나아가서 보편적 가치인 이성으로 발전한다.
이제 이성은 정신이 되어 자유라는 장엄한
가치를
좇
아 나아가면서 절대知에 이르게 된다.
인간의 정신이나 역사의 정신은 이 절대정신인
자유를
좇
아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자유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 사유의 수단은 변증법적
논리를 거친다. 이것이 헤겔의 정신학의 전부이며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면 정신현상학을 정복한
것이 된다.
왜 갑자기 자유라는 가치가 툭 튀어나왔으며,
자기의식은 또 무엇이고 이것이 이성으로 발전
하여 정신이 되었다가 절대정신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헤겔의 인정투쟁은 무엇이고,
또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은 무엇인지 헷갈리기
그지없다.
간단히 해부해 보자.
정신은 어떤 대상에 대한 의식으로
,
감각적 의식으로부터
시작되고, 지각적
의식,
오감(이해)으로 옮겨가며 구체화된다.
여기까지가 의식의 단계다.
소나무라는 대상을 눈, 코 같은 감각을 통해
인식한다. 그러나 이때 소나무는 소나무가 아니고
그냥 그 자체를 보고 인식한 상태일
뿐, 참지식이
아니다.
이제 감각적 인식 단계를 이어받은 지각이
소나무의 색깔, 잎의 형태 등을 지각해서 이를
소나무라는 특정한 물체로 지각하게 된다.
그러나 지각적 인식 단계에서는 소나무를 비교할
타자가 없으므로 이것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푸른지,
붉은지, 나무인지 등의 개념화는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이또한 참지식이 아니다.
이제 지각적 인식을 이어받은 오감(이해)은
이것을 다른 대상과 비교해서 개념화의 틀에
삽입하여 분류화한다.
"아~~~ 이
물체는 자연에서 자라고 늘 푸르고
낙엽수와는 다른 상록수이구나. 그러니 이것은
상록수과 소나무다."라고 이해한다.
여기까지가 대상을 인식하는 단계로
감각, 지각, 이해로
발전한 상태다. 이제 여기서 자기의식이 생겨난다.
자기의식 단계에서는 개인의 경험치에 따라
개념화가 각자 달라진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문명사회에
살지 못하고 짐승들과 삶을 살았다면 그 사람은 소나무와 톱을 구별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 문명사회에 산 사람은 소나무는 집을 만드는 재료이고 톱은 집을 만드는 도구라고 각 대상을
개념화하여
분류화
할
수 있다. 이 개념화해서
분류화하는 능력은 개인의 능력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고, 집단의 지적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데, 이것이 정체성의 요체이고
자기의식이다.
도구와 재료를 구분하지 못하면 집을 짓지 못하고
,
구분하면 집을 짓고 문명을 이룬다고 볼 때
개념화와 분류화는 자기의식 단계에서
중요한 요체다.
이제 자기의식 단계에서는 오감으로 인식한 것을 자기의식으로 객관화하여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헤겔은 이를 힘, 또는 에너지라고 지칭한다.
이러한 자기의식의 단계에서는 이해한 것을
그저 받아들이지 않고 일단 거부하고 반대로
뒤집고 헤집어보는 사유를 시작한다. 이것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헤겔은 자기의식이 생명력을 지닌다고 이야기하고 힘이고 에너지가 분출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되는 사유의 수단이
정반합의 변증법으로 지속적인 변증법으로
자기의식은 개념을 발전시켜나간다.
이 단계에서 인간이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욕망이 있다는 것이고 이 욕망은 인간이 타자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인정투쟁으로 발전한다.
이 인정투쟁에서 치열한 싸움을 통해 타자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은 주인이 되고, 인정받는 것에
실패한 사람은 노예가 되어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설정된다. 이것이 변증법적 사고를 거치면
주인은 노예의 노예가 되고 노예는 주인의 주인이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사유의 혼란을 겪으며 마침내 이것과 저것의
구분을 없애는 보편적 의식인 이성의 단계로
자기의식은 발전한다.
이 부분이 특히 어려우므로 다시 정리해
본다
.
자기의식의 단계에서는 오성으로 이해한
의식을 이것과 저것으로 분류화, 개념화하였으나 지속적인 변증법적 사고를 거치면서 이것이 저것이 되고 저것이 이것이 되는 상태로 발전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다.
인간은 욕망 덩어리로 타자의 인정을 욕구하여
인정투쟁을 벌인다. 이 인정투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주인이 되고, 패한 사람이 노예가 되어
주인의 지배를 받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인은
노예의 노동에 의존하여 살아가므로 노예에
의존하는 노예의 노예가 되는 신세가 된다.
반면 노예는 주인의 주인이 되는 관계로
역전된다고 헤겔은 사유한다.
주인이 노예가 되고, 노예가 주인이 되는 관계에서는
이것과 저것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고로
나와 타자를 구분 짓기보다 나는 타자고 타자는
나로 존재하는 세상,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단계가 된다. 여기서
자유라는
가치를 도출한다.
처음에는 감각적 인식, 지각적 인식, 오성을 통한
이해, 자기의식을 통해 인식을 발전시켜나가서
개념화하고 분류화해서 구분 짓고 우열을 가리지만
보편적 정신인 이성으로 변증법적 사고를 계속해
본 결과 이것이 저것이 되고 저것이 이것이 되는
상태가 된 것이다.
따라서 너와 나는 다르지 않고
세계 속에 함께 있는 것이니 귀족과 평민으로 구분
지어 서로 싸우고 괴롭히지 말고 자유라는 가치 안에
하나가 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이성적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보편적 정신이고 절대정신이다. 역사는 이러한 절대정신에 의해
발전한다는 것이 헤겔의 정신현상학이고,
역사 철학 강의이고, 법철학이고 논리체계이고
헤겔 철학의 전부인 것이다.
그 사유의 수단이 변증법인 것이고.
헤겔의 정신 현상학을 끝까지 쫓아가다 보면
인간의 역사는 자유를 향해 나 아기는 절대정신인
것이다. 그래서 헤겔이 정신 현상학을 집필할
당시 계몽사상을 통해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고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면 독일 땅에 말을 타고
점령군으로 나타난 나폴레옹을 보고 헤겔이
"나는 미상 위에 있는 절대정신을 보았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한 인간의 정체성은 정신에 있다.
국가도 역사도 정신이 정체성의 요체다.
그 정신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장난감 로봇
분해하듯 펼쳐서 하나하나 조립해 내는 철학서가
헤겔의 정신현상학인 것이다.
왜
분해하는가? 로봇같이 힘만 자랑하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헷갈리는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더 헷갈리게
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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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정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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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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