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인 기원전 5~6세기는 역사에서 ‘축의 시대’라 불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시기에 생겨난 사상들이 인류 사상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인도의 석가모니, 중국의 공자와 노자가 모두 이 시기에 활동한 인물들이다. 우주와 세상에 의문을 품었고, 인간이 겪는 고통과 불행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던 이들의 사상은 오랜 세월 인류의 정신적 기둥이 되어 주었다.
그리스 철학에 바탕을 둔 헬레니즘 문화는 로마 제국에 수용되었고, 이후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공자의 유교와 노자의 도가 사상도 중국을 넘어 한국, 일본, 베트남에까지 전파되었으며, 그 영향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이처럼 역사는 사상을 낳고, 사상은 다시 역사를 만든다.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들이 활동했던 춘추 전국 시대를 중국 고대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황허 문명의 발상지이자 동아시아 문화권의 대표 주자이다. 춘추 전국 시대 이전에는 하•상 • 주나라가 존재했는데, 하(夏)나라는 신화의 시대에 속하므로 역사상 최초의 국가는 상(商)나라이다. 봉건 제도와 예(禮) 사상을 근간으로 사회 질서를 확립해 나간 주(周)나라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유지된 나라이자 이상적인 시대로 손꼽힌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주 왕실의 통제력이 차츰 약해지면서 분열이 싹트기 시작했고, 결국 대혼란의 시대인 춘추 전국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주나라가 수도를 옮긴 이듬해인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403년까지를 ‘춘추(春秋) 시대’, 이후 진시황이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를 ‘전국(戰國) 시대’라 부른다.
춘추 시대에는 오랑캐로부터 주 왕실을 수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각자의 세력을 넓혀 나간 반면, 전국 시대에는 대의명분이 사라지고 오직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시대로 변질되면서 끝없는 혼란에 빠져 들었다.
이 시기에는 철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경제 면과 사회 면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농기구의 발달은 농업 생산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이로 인해 빈부 격차가 생겨났으며, 철제 무기가 보급되면서 전쟁도 훨씬 격렬해졌다. 결국 낮은 신분이 경제적, 군사적 힘을 얻으면서 신분 변동이 일어나자, 기존의 봉건적 위계 질서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도덕경과 장자 | 1권
1권의 학습 포인트
[1과] 춘추 전국 시대, 혼란의 시작
동양 철학 첫 시리즈임을 감안한 도입부 보강, 춘추 전국 시대를 포함한 중국 고대사 소개
[1] ‘축의 시대’라 불리는 기원전 5~6세기에는 인류 사상의 중심 축이 되는 사상들이 동서양에서 생겨났는데, 이들은 우주와 세상에 의문을 품고, 인간의 고통과 불행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2] 노자와 장자의 사상은 이들이 활동했던 춘추 전국 시대를 고대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할 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3] 봉건 제도와 예 사상으로 사회 질서를 확립한 주나라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 유지된 나라이자 이상적인 시대로 손꼽힌다.
[4] 주 왕실의 통제력이 약화되자 대혼란이 시작되었는데, 춘추 시대와 전국 시대를 합쳐서 춘추 전국 시대라 부른다.
[5] 전국 시대는 ‘주 왕실 수호’라는 춘추 시대의 대의명분마저 사라진 약육강식의 시대로, 끝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6] 본격적인 철기 사용이 전국 시대에 경제적•사회적 변화를 불러온 결과, 봉건적 위계 질서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