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Nov 26. 2022

지성의 힘이란 반성적 힘을 말한다.

Plato Won 作

지식의 힘이란 많은 지식을 그릇에 잔뜩

담고 있는 지식 총량의 힘이 아니다.


지성인이란 자신을 이탈해서 타자의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성찰하는 반성적 힘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식을 쌓고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다.


반성적 힘이 없는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

한낱 장식품에 불과할 뿐이며, 막대기에 남루한

옷을 걸친 허수아비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반성적 지식은 반드시 윤리적이고 공적이다.


내가 쌓은 지식은 옛 성현들이 차려놓은 지혜의 밥상에

숟가락을 얹은 결과물이므로 공공의 자산을 무전취식

한 결과다. 따라서 나의 지식은 기본적으로 공공자산

으로, 공적인 목적에 우선 사용되어야 마땅하다.


그러한 지식은 사회적 협력에 의해 집단지성으로

도출된 결과물이므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구성되어 있고,그래서 당연히 윤리적일 수밖에 없다.


공적이고 윤리적인 지식이 사적이고 비윤리적으로

변질되었다면 그것은 순전히 그 지식을 담은 그릇이

탐욕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다.


탐욕으로 가득 차 반성적 힘이 결여된 지식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자생하려는 것은 공멸하는 것이고

공생하려는 것은 곧 자생한다는 사실이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지극히 공적이고 윤리적이며 겸손하고 반성적

힘이 있어야 한다.


배려심 없는 리더십, 예의를 벗어난 리더십,

반성적이지 않은 이기적 리더십은 공멸을 재촉하고

공멸하기 전에 먼저 자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

숙고할 필요가 있다.


리더가 품은 지성의 힘이란 나를 이탈해서 타자의 관점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반성적 힘이다.


리더는 뽐내거나 지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반성적 힘을 바탕으로 늘 솔선수범하는 자리이므로,

리더의 머리는 차갑고 손과 발은 늘 바빠야 한다.


Plato Won










작가의 이전글 3-4,덕충부,덕이 가득하면 저절로 밖으로 드러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