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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라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욕심부리면 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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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Dec 1. 2022
Plato Won 作,2022년 12월 1일 여명
Plato Won 作,덧없이 불타오르는 욕망의 불꽃은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든다.
어제는 엄마랑 칠성사이다 소주를 마시는 날
2500년 전 동시대를 살았던 플라톤, 공자, 노자가
어느 날 뭉게구름 위에 앉아 선(善)을 논한다.
먼저 그리스 지중해서 이데아라는 눈으로는
볼 수 없고 오직 지성의 힘으로만 보이는 이데아
라는 구름을 타고 나타난 플라톤이 말을 꺼낸다.
"욕망에는 세 가지가 있소이다.
필요한 욕망, 불필요한 욕망, 불법적인 욕망이 그것이요.
이성이 용기의 도움을 받아 욕망을 잘 절제시킬 때
올바름은 달성된다오. 자고로 눈으로 보이는
세계는 허상이고 모방이니 지성의 힘으로
보이는 사물의 너머에 있는 보이지 않는 본질
을 볼 수 있도록 꾸준히 지혜를 쌓아야 그가 곧
철학자의 철학자 철인이 되는 것이오."
이를 듣던 공자가 말을 이어받는다.
"잘 들었소. 플라톤 앙반, 바람에 한들거리는
그대의 수염이 멋스럽군요. 그대의 사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질 인(仁)이라 나는
표현하고 싶소. 사람 인(人) 자에 두 二자가 합쳐진
仁은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동일하게 보는
이타적 지혜를 말하는 것이오.
인(仁)이 '어질다'로 해석되는 이유이지요.
덕스러운 사람은 외롭지 않고, 언제나 이웃을
얻게 되는 법이라오. 이것이 나 공자의 말을
엮어서 만든 논어의 핵심사상이라오.
두 사람을 말을 현묘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듣고 있던 노자가 천천히 말을 이어받는다.
" 두 양반들! 이야기를 잘 들 지어내려는 구려.
세상사 뭘 그리 복잡하게 말할 게 있겠소.
그것은 한마디로 道로 표현하면 그만인 것을.
도를 도라 말하는 것을 도가 아니지요.
그러한 도는 우주만물의 생성원리로,
도의 이치인 덕을 따르는 것을 삶의 지혜,
善이라 생각하오.
우주만물은 자연이고,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道의 삶이라오.
천하에 도가 있을 때 모두 만족할 줄 알고
적당히 멈출 줄 안다. 그러나 천하에 도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명예와 이익을 두고 다툰다.
이것이 나 노자가 말하는 도의 핵심사상 이외다."
2500년 전 동시대를 살았던 세 성현의 가상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그들 사상의 공통점과 치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서양 철학을 대표하는 플라톤은 정의라는 善을
철저히 개인 안에서 찾고 있다. 반면 동양철학을
대표하는 공자는 善을 나와 타자의 관계 속에서
찾고 있으며 노자는 선을 광활한 자연 속에서
찾고 있는 차이점을 드러낸다.
이러한 뚜렷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이들
세 성현들이 선을 실천하는 공통점은
어떻게 하면 내면의 불타오르는 욕망을
잘 절제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그렇다면 플라톤과 공자, 노자의 핵심사상을
한마디로 이렇게 축약하면 이들 세 성현들이
동의할까?
"신이라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욕심을
부리면 그는 이미 신이 아니다. 그러니 신처럼
살려고 아등바등거리지 말고 주어진 그대로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라."
재물과 명예를 쌓는데 공들이는 한 없는 욕심을
지혜를 쌓는 데로 초점을 옮길 수만 있다면
그가 곧 성현이자 신이고, 성공에 이르는
가장 지름길인 것을 그대는 아시나요.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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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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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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