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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장자 응제왕,무위는 최고의 유위

노자와 장자 시리즈

by Plato Won
Plato Won 作
Plato Won 作,2022년 12월 25일 성탄절 여명

[6과] 무위는 최고의 유위 /

왕처럼 자유롭고 당당한 삶 (「응제왕」)


[1] 내편의 마지막 주제 「응제왕」에 따르면, 성인 같은 완전한 자질을 갖추고 이를 자연스럽고 소박하게 드러낼 때, 진정한 의미의 이상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다.


[2] 만물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보는 통찰로 백성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점에서, 장자의 지도자상은 무위의 정치를 구현한 노자의 지도자상과 닮은 데가 있다.


[3] 구체적인 방법 자체를 유위라 여겨 덕치마저 배격한 장자는 혼돈의 우화를 통해, 분별과 경계가 생기기 이전의 상태인 혼돈을 예찬하고 인간의 얄팍한 지식과 인위를 호되게 비판한다.


[4] 남쪽 바다 임금인 숙과 북쪽 바다 임금인 홀이 중앙의 임금인 혼돈의 극진한 대접에 보답하기 위해 인간처럼 7개의 구멍을 뚫어 주자, 혼돈은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5] 혼돈에 구멍을 뚫는 일은 ‘스스로 그러한’ 상태를 ‘천지만물을 분별하는’ 상태로 억지로 바꾸는 인위에 해당하는데, 혼돈을 없애면 삶의 근거, 모든 것의 근원이 사라지고 만다.


[6] 앎에 집착하지도, 욕망에 끌려 다니지도 않는 무지와 무욕의 상태에서 인간은 비로소 절대적인 자유를 누리면서 왕처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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