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Jan 07. 2019

호수는 내 마음을 그려내는 문풍지

내 가슴 속 호수가가
위험하다고요
에이
왜 그러세요

내 가슴 속
잔잔한 호수가에
햇님이 놀러 왔어요

햇님을 벗 삼아
물결이 놀랄새라 사공은
 조심히 노를 젖네요.

당신의 가슴 속
호수가에는 무슨 끝이 있나요

내 가슴속 호수가는
무슨 끝이 있을까요


아무리
꽁꽁 얼어붙은 겨울 호수가도

수면 아래에는
연약한 잔물결이 일고 있어요.


 가슴 속 호수가도
깊은 겨울이
찾아왔지만

잔물결들이
 일렁이고 있어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내 가슴 속 호수가는
푸르고 잔잔한 자태를 
다시 들어 낼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위험하지 않아요.


내 가슴속 호수가에는
물오리들이 물고 온 물빛이
가득할 거예요


아침에는
 이슬 가득한 자욱으로
妙한 내 마음도

들어낼 거예요


한 낮에는
햇빛을 받아
무지개가 일 거예요.


석양이 드리우면
붉은 물감으로

 호수가 얼굴은 발거스레
할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집 앞 개울가는 안전하지만

재미가 없어요

그런 妙한 감정선을

넘나드는
재미를 맛 볼 기회조차
 없잖아요


호수는
 내 마음을 그려내는
문풍지예요.


내 의지를 시험하는

놀이터라구요


Plato Won


작가의 이전글 28.노자와 Parallax Thinkin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