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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Feb 13. 2023

무엇이든 괜찮다,그러니 이성이여 안녕

Plato Won 作

과학은 반증이 가능하기에 합리적이고

철학은 논증이 가능하기에 합리적이고

문학상상이 가능하기에 합리적이며

역사는 서사가 가능하기에 합리적이고

종교는 믿음이 가능하기에 합리적이며

예술은 감성이 충만하기에 합리적이다.


과학적 사고나 철학적 사고나 문학적 사고나

역사적 사고나 종교적 사고나 예술적 사고는

사고의 한 방법일 뿐이다.


과학은 합리적이고 철학은 비합리적이라거나

과학은 현실적이고 문학은 비현실적이라거나

과학은 객관적이고 종교나 예술은 주관적이라는

지극히 잘못된 선입관이다.


"Anything Goes"

"무엇이든 괜찮다. 그러니 이성이여 안녕"


오스트리아 출생 과학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는

과학이나 점성술이나 신화나 다 저기서 거기라고

말하며 과학의 독단론에 반기를 든다.


현대사회가 과학의 독단론에 빠져 오직 과학만이

진리를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맹목적 믿음은

나치즘만큼이나 위험하다고 말한다.


과학은 세계를 파악하는 한 가지 관점일 뿐이며

모든 학문의 왕이 아니다.


중세의 기독교나 독일의 나치즘이 치지 했던

지위나 현대사회에서 과학이 차지하는 지위나

자신의 믿음이나 신념만이 옳다는 믿음

독단론이나 위험한 교조주의라는 것이다.


파이어아벤트의 이러한 입장은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을 이어받은 것으로, 밀은 어떤 특정한

사상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독단론을 배격하며

생각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강도질과 같다고

경계한 철학자였다.


인간의 행동과 사고는 지극히 이성적이며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우리는 강요받아 왔다.


매사 행동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에 철저한 반증을 요구하는

과학적 사고관, 사람 관계마저도 주판알을

구는 냉혹한 현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방법 중 하나 일 뿐 그것이 삶의 모범답안은

아니지 않겠는가.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면

단순히 반증과 논증만으로는 안 되고 상상과

감성, 서사와 믿음,때로는 몽상과 자뻑까지도

모두 동원되어야 한다.


"Anything Goes.. 무엇이든 괜찮다."

이성이여 안녕 ~~~~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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