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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Feb 21. 2023

지금 늑대가 울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 앞에 와 있다.

김영건 作,봄이 오는 들판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바뀌었다.

변화의 속도는 가속이다.


늑대가 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문 앞에 와 있는 것이다.


문 밖에는 늑대의 울음소리가 분명한데,

문 앞에 서 있는 놈은 양의 탈을 쓰고 있다.


세상이 바삐 변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막상 눈앞에 나타난 변화의 형상은

순진한 양의 모습이다.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공생하는 방법은

늑대의 탈을 쓴 양이 되면 된다.


늑대라는 놈은 거칠고 사납고 음침한 울림소리를

내며 순진한 양을 먹잇감으로 삼아 살아가는

변화무쌍한 동물로 인식된다.


그러나 실상은 늑대는 평생 한 마리의 암컷만

사랑하는 동물이다.암컷이 먼저 죽으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울어대며 슬픔을 표하고,자신이 사랑하는

암컷을 위해 목숨까지 받쳐 싸우는 순정파이기도 하다.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드로스>에서는

이기적 사랑을 양에 대한 늑대의 사랑으로

비유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늑대와 양이 사랑을 했다. 늑대는 매일 같이

양에게 고기를 가져다주고, 양은 늑대에게 신선한

풀을 가져다주었다. 양은 동물의 고기가 너무

질겨 먹을 수 없었고, 늑대는 풀의 쓴내를 견딜 수

없었다. 결국 굶주림에 혼미해진 늑대는 양을 잡아

먹었다."


우리 앞에 다가선 세상의 변화는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모습이다.다가오는 세상의 변화가

양의 탈을 쓴 사악하고 거친 늑대일 수 있다.


익숙한 습관과 고정관념을 허물고

하루라도 빨리 늑대와 공생할 준비를 하지 않으면

변화무쌍한 늑대에 잡아먹일 수 있다.


세상의 변화는 가속이고 그 모습은 양의 탈을

쓴 늑대이며 그 속성은 사납고 거칠고 음침하고

변화무쌍하다.


그러나 늑대는 죽을 때까지 한 마리의 암컷만을

사랑하는 순정파이기도 하듯, 미래와 잘 사궈놓으면

평생 나의 인생여정을 돌봐줄 순정파 연인이

될 수도 있다..


양의 탈을 쓴 늑대와 잘 사귀기 위해서는

익숙한 습관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각을 열어 늑대의 탈을 쓴 양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생각이 열리면 거친 모습의 늑대의 순수한

사랑을 품을 수 있다.


양의 탈을 쓴 미래야, 우리 같이 뛰어놀자.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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