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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것이 지극히 위대한 것이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선이든 때깔이든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므로 '평범함'의 가치에 대한 깨달음이 없으면

진정한 아름다움은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도공이 '하나의 마음'을 표현한 형상이다.

분별심 없는 세계, 집착심 없는 세계가 평범한

세계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새삼 자신들의 삶을

재확인하게 된다."


이것이란 무엇일까?

바로 조선의 백자달항아리이다.


전기열 도예가가 <조선의 예술에 미치다>에

기고한 백자달항아리에 대한 평이다.


꾸미지 않은 소박미, 때 묻은 대로,

정교하지 않은 대로, 1200도 장잣불에 구워질 때

뒤틀린 비대칭 그대로의 모습,

그 속에는 지극히 튀지 않고 소박한 평범함을

발견한다.


지극히 평범한 삶이 지극히 위대한 삶이다.

특별히 백자달항아리를 좋아하는 이유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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