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생각 누룩이자 생각 광합성이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나무에 물이 공급되면 광합성작용으로 잎들은 성장하고 주변 숲들을 산소층으로 물들인다.글쓰기는 생각 광합성이다.


생각은 향기다.

상큼하고 향기롭지만 금방 날아간다.


읽은 것을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사유하고

사유한 것을 질문해 보고

질문한 것을 대답해 보고,


그런 일련의 과정을

보통의 언어가 아니라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써

켜켜이 생각창고에 쌓아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곡물을 빻아 누룩을 만들면 술을 만드는

발효제로 사용할 수 있듯

생각을 빻아 글로 담아 숙성시키면

생각의 발효제로 사용할 수 있다.


봄이 가고 여름이 가는 게 아니라

봄이 오고 여름이 오는 것이다.


봄, 여름이 다 지나가는 말미에나 계절을

느끼는 사람은 인생이 다 저무는 말미에나

인생이 지나갔음을 느끼지 않겠는가.


계절이 오는 초입에 계절을 느껴야

계절을 오롯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듯,

인생 초입부터 느끼고 즐기고 향유해야 한다.


인생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다.


생각의 향기를 글로 숙성시키고

누룩처럼 켜켜이 쌓아 생각의 발효제로 사용하면

가능한 일이다.


생각의 글쓰기는 생각 광합성이다.


식물의 뿌리는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고

식물의 잎들은 광합성작용과 증산작용을 통해

뿌리가 빨아들인 수분과 양분을 빨아올린다.


이 작용을 통해 잎들은 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배출해 그 성장소인 탄수화물을 얻고

광합성작용으로 얻은 탄수화물은 식물의 체내에서

화학작용에 의해 당분, 전분. 아미노산 등으로

변해서 식물의 체내에 고루 보내져 식물은 성장한다.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은 잎까지 올라와 증산작용에

의해 햇볕을 받아 잎들 발산하며 성장하게 된다


생각한 것을 글로 쓰는 것은 생각의 광합성이다.


생각은 향기롭지만 향기는 금방 날아간다.

생각은 싱거롭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시들어간다.


향기롭고 싱거로운 생각을 글로 써서 저장해 놓고

드문드문 끄집어내서 다시 읽고 덧입히는 것을

습관화하면 인생의 발효제가 된다.


글쓰기는 생각의 누룩이자 생각의 광합성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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