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찾아 나서려면 용기를 필요로 한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찌든 삶 한가운데서 낭만을 찾는다는 것이

사치일까? 도대체 낭만이란 무엇이길래 현실적인

삶에서 낭만을 찾는 것이 한가한 소리쯤으로

들린단 말인가.


한자어로 낭만(浪漫)은 '물결 낭'자에 '흩어질 만'자

사용한다. 생각이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나 흩어진다는 의미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를 일컫는 말이

낭만이라면, 낭만은 한가한 소리가 아니라

절실한 소리다.


Disruptive Innovation(파괴적 혁신),

기존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영혁신 전략이다.


세계적 경영학자인 하버드대 크리스텐슨 교수가

1997년 출간한 <혁신기업의 딜레마>에서 소개된

경영학 용어다.


기능개선을 통한 점진적 발전을 의미하는

존속성 혁신(sustaining Innovation)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개념이 파괴적 창조다.


파괴적 창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단 현실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적 관점에서

이탈해야 한다. 그래야 전혀 새로운 시장이 보인다.


이성적 사고가 아닌 감성적 사고가 필요하다.

낭만적 생각을 하기에 이성적 사고는 방해가 다.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사고여야 한다.

이것저것 고려사항을 다 따지면 이상적인 것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와 생각이 더 나아가지 못한다.


이렇게 보면 파괴적 혁신의 속성이 낭만이라는

단어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는 낭만적 사유로

탄생한 감성적 비즈니스다.


넷플릭스의 시작은 DVD대여사업이었다.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DVD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킨다.


헤이스팅스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퍽이나

낭만적(?)이다. 영화를 좋아했던 헤이스팅스는

DVD를 대여해서 영화를 보는 취미가 있었는데,

항상 반납기간을 어겨서 추가요금을 내는데 불만을

품고 직접 DVD대여사업을 시작한다.


"내가 직접 사업해서 반납기간을 없앨 거야."


헤이스팅스의 이런 생각은 퍽이나 낭만적이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반납기간 없는 DVD사업은 수익성

을 담보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바쁜 세상에

대여서비스 자체가 사양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낭만을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현실은 낭만을

허락하지 않았으니 낭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큰 용기를 내서 더 큰 낭만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집에서 영화를 스트리밍서비스로 보게 하면 어떨까"


이런 그의 발상은 당시에는 가능하지도 않았고,

비현실적인 생각이었으며, 지극히 이상적인 생각일

뿐이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탄생은

낭만을 찾아 떠난 헤이스팅스의 용기에서 비롯되었다.


낭만적인 인생이나 낭만적인 기업을 원한다면

똘끼를 품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생각이 파도를 타고 넘실거려야 하니

어지럽기도 하고 위험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이고 기업의 역할이지 않겠는가.


낭만 없는 인생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낭만을 위하여 삶을 살고,

기업은 고객의 낭만충족을 위해서 사업을 영위해야

할 역사적 사명을 타고 태어난 존재다.


낭만을 찾아 나서려면 적당량 이상의

용기를 필요로 한다. 세상사람들은 그것을

'똘끼'라고 부리기도 한다.


그러기나 말거나.

'돌끼정신'이 그늘에서 안위하는 '이끼정신'보다야

우월하지 않겠는가.세월이 지나고 보면 알게 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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