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Plato Won 作



아닌 것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고

당신은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다.

당신은 당신 웃음 속의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이 아닌 모든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 ~~ ~~


"내가 아닌 것들로 나를 규정하는 순간

나를 영원히 잃어버린다"는 호주의 젊은 시인

에릭 헨슨의 詩, <아닌 것>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많은 것을 사유하고

질문하게 만든다.


내 나이도 내 이름도 내 뫼모도 내가 아니고

내가 나를 규정짓는 것은 오로지

내가 경험한 것이고

내가 만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내가 그동안 읽은 책들이고

이것들을 통해 내가 뱉어내는 말과

얼굴에 나타난 표정이 진정한 나다는 詩.


내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글에는

나의 모든 사유의 영역이 담겨 있고,

그 말과 글에는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것들과

만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 읽었던 모든 책들의

영감들이 오롯이 배어 있다.

그것이 나를 규정짓는 유일한 것이며

그것들을 통한 내가 꿈꾸는 미래가 바로 나다는

에릭 헨슨이 詩.


우리가 아는 성군 세종대왕의 어린 시절의 모습은

원래는 잘난 체 잘하고 욕심이 많아 경쟁심에

불타는 소년이었다.


그런 소년 세종을 우리가 아는 세종대왕으로

만든 것은 '세종백독(世宗百讀)'이라는 독서법이었다.


좋은 책들을 골라 백 번씩 읽으면 세상이치를

꿰뚫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고전을 반복해서

읽으며 늘 사유하고 질문했던 독서법이 세종대왕을

만든 것이다.


어린 세종은 백독으로 독서하고 토론하고

늘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습관화하며

자신의 성품을 가꾸어나갔다고 한다.


내기 일상에서 뱉어내는 말과 글, 표정에는

그동안 내 속에 오롯이 쌓여 있었던

내면의 색깔이 담겨 있다.

무심코 뱉어내는 말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생각해서 쓴 글들, 무심코 짓는 표정 하나하나에는

그 사람의 얼과 내면의 본심이 담겨 있다.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고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며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가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아닌 걸로 당신을 규정짓는 순간,

당신은 당신을 잃어버린 당신이 된다.


당신의 나이가 당신을 가로막지 못한다.

그렇다면 나를 규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호기심일까?


진정 그렇다면 나는 철없이 가슴이 할딱거리는

미소년이요,부서지는 파도소리에 가슴 적시며 바위

틈에 걸터앉아 뭍을 동경하는 섬마을 소년이고,

스위스 산자락을 양떼를 몰고 피리불며 거니는 꿈꾸는 목동이며,인식,그 모험의 바다로 나가 인식의 지평선을

넓히려는 몽상가 아니던가.


당신은 당신이 세상을 향해 품은 호기심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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