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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Feb 17. 2019

성대한 만찬, 허기진 배고픔

딜은 계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하는 것이다.

둘이 마주 앉아 'deal'을 시작한다.

서로 주고받을 복잡한 계산을 시작하고

열심히 짱구를 굴려 이것저것 제안을 하고

설득을 해보지만 좀처럼 'deal'은 전진되지 못하고

맴돈다.


그런 딜은 성사가 되어도 실패한 딜이다.

딜을 함에 있어 내가 교묘히 상대를 제압해서

나에게 유리한 딜을 성사시켰다고 해도

성대한 만찬에서 배고픔만 느껴질 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현혹시켰든 제압했든 어쨌든 내가

원하는 딜에 계약서 도장을 받았지만,

그래서 내가 유리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마음이 닫히게 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그 딜의 지속성은 담보되기 어렵다.

관계는 깨지고 관계는 적대적일 수 있다.


세상사 무엇이 우선인가.

관계인가, 일인가.


일을 하려면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고

관계는 마음이 열려야 하고
마음이 열리려면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진정성은 결국

지속성과 열정을 보일 때 생겨난다.


못생긴 남자가 천하의 미인을 얻을 수 있는 것

그것은 진정성으로 지속적인 구애와 열의를

보이는 것 말고 달리 길이 있는가.

그렇다고 못생긴 얼굴을 고칠 수도 없는 것이고.


Deal을 함에 있어

자기 계산만을 앞세워 딜을 성사시킨 사람이

스스로 대단하다고 자랑하겠지만, 정작 그가

대단한 이유는  상대의 마음을 완벽히 닫는 재주가

대단할 뿐이다.


화려한 성찬 속에 허기진 배고픔만 있을 뿐이다.

일도 사람 관계가 먼저고

딜도 사람 관계가 먼저다.


계산적으로 다가서면 상대의 마음은 경계심으로

닫힌다. 닫힌 마음에 무슨 이야기를 해본들

염불 속에 잿밥 신세다.


사람이 우선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마음이 열린다.

진정성이란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서 솔직히

대화하고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성대한 만찬 속 허기진 배고픔을

느끼는 인생을 원하지 않는다면 진정성으로

사람에게 다가서야 한다.


바둑 5급은 눈앞에 돌이 죽고 사는데

집착하고 바둑 9단은 전체 판에 집중한다.


너무 똑똑한 척 나대지 말아야 한다.

내 계산이 빠르면 상대편 계산은 더 빨라진다.


진정성이란 진실로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다.

생각이 열리면 세상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면 절세미인을 얻는다.


일의 우선은 사람이고 진실된 마음이다.

너무 주판알 튕기면 먼저 튕겨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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