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는 그냥 정원이 아니라 창작정원이었네

by Plato Won
Plato Won 作

"집이야 가난해도 꽃은 더욱 많다네.

먹을 수 있어야만 실용이 아니라, 정신을 기쁘게

해서 뜻을 길러주는 것도 가치가 있지"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은 집 앞마당에

조그마한 정원을 가꾸며 사색하고 즐겼던 낭만주의

학자였다.


다산 외에도 헤르만 헤세, 괴테, 모네 등등도

집에 들어오면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였다고 한다.


정원은 집주인의 내밀한 취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가진 돈 전부를 정원에 쏟아부었지만 그래도

황홀하기만 하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에게 정원은

자연과 하나가 돼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자 창작의 원천이었다.


"쉽고 편안하게 사는 법은 알지 못하지만

창문 앞의 정원과 풍경을 두고 즐기는 아름다운 삶은

애써 누리려 했노라."


데미안으로 잘 알려진 독일계 스위스 소설가

헤르만 헤세도 정원을 통해 치유받고 위로받았다.


"어쩌다 이런 호사스러운 극치를 즐기게 되었는 고,

은거하는 나 혼자 웃다가 문득 술잔을 드네."


조선 중기의 문인 윤선도의 작품 속

정원에 대한 한 대목이다.


문인 윤선도는 조선 최고의 정원사이기도 하다.

그는 달 밝은 밤이면 해남의 자신이 조성한 정원의

수정암 아래 앉아 눈앞에 쏟아지는 우레 같은

폭포소리를 들으며 달을 감상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정원은 그냥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그린 정원이 아니다. 감성이 열리고 세상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달리며 창작이 샘솟는 창작의

보고였던 것이다.


정원은 주인에 따라 식물의 정원을 벗어나

창작이 샘솟는 창작정원이기도,삶의 깨달음이

열리는 인생정원이기도, 무위자연의 노자를 품은

사유의 정원,질문의 정원,성찰의 정원,겸손의 정원,

비밀의 정원,철학의 정원이기도,옛 성현들을

알현하는 지혜의 정원이기도 하다.


정원을 가꿀 마당이 없다고 상념 말자.

아파트 베란다 조그마한 공간이면 충분하다.

사무실 한 켠에서도 가능하고,이도 저도 안 되면

마음속 정원 가꾸기도 가능하다.


정원은 내 눈앞에 있는 스스로 그러한 모습

스스로 自,그런 然.小 자연이자

사유와 질문의 공간이자,호기심을 자극하는

꿈동산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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