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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맙시다
by
Plato Won
Oct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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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作,풍성한 가을 듪판은 봄철 심각한 가뭄과 여름철 폭우 장마와 냉해를 견뎌낸 얼굴이다.가을 들판은 날씨를 두려워 하거나 지신의 운을 탓하지 않는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人生이다.
머리로 가슴으로, 의지로 욕망으로, 때로는
손으로 발로 힘들게 자신들의 인생을 수놓는데
어찌 실수가 없겠는가.
실수는 시련이라는 흔적을 남기고,
누구는 시련의 늪이 길어져 늪의 음침한 기운과
냄새가 인생의 무늬를 망치게도 한다.
때로는 뜻하지 않는 곳에서, 뜻도 오를 이유로
심각한 상황이 바위덩이 굴러 떨어지듯
,
예쁘게 수놓은 인생의 무늬 한복판에 덩그러니
굴러 떨어지기도
한다.
인생 살면서 어떤 이유로든 심각한 상황
한두 번쯤 마주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수다.
심각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Let us not take ourselves too seriously."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맙시다.
"
70년 간 영국의 여왕으로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삶의 지혜가 담긴 말이다.
25세이던 1952년부터 2022년까지,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국왕의 자리를 지켰으며,
전 세계 역사상으로도 여왕으로서 가장 오랜 재위
기간이었다.
70년간 재위 기간 동안 세계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을 시작으로 15명의 쟁쟁한 영국
총리들이 그녀를 거쳐갔다.
역사상 시민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난 나라,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100년도 훨씬 전인
1625년에 청교도 혁명이 일어나 찰스 1세를
단두대에 올려 저승으로 보낸 나라,
청교도 혁명 후 63년이 지나 다시 명예혁명으로
제임스 2세를 나라 밖으로 내쫓은 나라가 바로
영국 아니던가?
시민의 주권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간
그런 대영제국 영국에서 영국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70년간 여왕 자리를 지켜낸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일본을 제외하고 모든 나라가 군주제를
폐지한 시대적 배경에서도 시민혁명의 빌상지
영국에서 지금까지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내 삶이 길건 짧건 내 평생을 그대들을 섬기는 데
바칠 것을 여러분 앞에서 선언합니다."
정치적 실권은 의회에 있으나, 국민들은
여왕의 역할을 필요로 했고, 여왕은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냈던 것이다.
몰락한 다른 나라의 왕가들과 무엇인 다른가?
역사의 거친 질곡과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진지하게 사유하되
너무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고 시대정신에 맞는
통치철학을 굳건히 하고 이를 흔들림 없이 묵묵히
지켜나갔던 것이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시대정신에 맞는 통치철학이다.
만약,엘리자베스 2세가 당시 정치적 상황을 심각히
두려워했거나,올바른 통치철학이 없이 기존의
왕가의 방식대로 통치했다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늘 미래를
긍정적 자세로 대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정신적 지주로
영국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살다 간 엘리자베스 2세.
심각한 정치적 상황메서도 의연히 대처하며
올바른 통치철학으로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했던
그녀의 삶의 태도가 그녀를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영국 국민들의 사림과 존경을 한 몸에 받은 군주로
역사에 남도록 만들었던 이유다.
심각한 상황이 인생을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심각하게 걱정하는 그 불안감이 인생을
심각하게 집어삼킨다.
"삶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아니면 어릴 때만 힘든 건가요?'
"언제나 힘들지.
특히, 두려워하는
자,
자신의 운을 탓하는 자들은
모든 걸 잃고 저주가 내릴 거야."
영화 레옹의 대사 중
일부다
.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킬러가 되기로 결심한
12세 소녀 마틸다는 레옹에게 글을 가르쳐주며
대신 복수하는 법을 배운다.
그때 마틸다와 레옹이 나누는 영화 대사의 일부다.
" I'm not a man of too many faces
.
The mask I wear is one
.
But those who speak know nothing
.
And find out to their cost
.
Like those who curse their luck
in too many places.
And those who fear are lost "
"난 수많은 얼굴을 한 사람이 아니야
이 가면 하나를 쓰고 있을 뿐이지.
하지만 지껄이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몰라
그들은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되겠지
.
늘 자기 운을 탓하는 자들과
두려워하는 자들은 지게
될 거야."
레옹의 OST인 스팅의 노래
'Shape of my heart'의 노래 가사의 일부다
스팅의 노래처럼 마음의 모양에 따라
인생의 무늬는 일곱 색깔 무지개로도, 암울한
검회색빛으로도 그릴 수 있다.
모든 걸 잃고 인생의 무늬를
분탕질하고
싶다면
심각한 상황에서 두려워하고 자기 운을 신나게
탓해도 좋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人生은 의지의 붓으로 그려나가는 추상화다.
사유와 질문을 잔뜩 품은 추상화.
Plato Won
Plato Won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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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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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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