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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정신에서 출발한 자본주의의 미래

by Plato Won
Plato Won 作,정성을 듬뿍 들이면 열매도 듬뿍 열리고,정싱을 들이는 척만 하면 열매도 열리는 척만 한다.자연의 이치랑 삶의 이치는 닮아 있다.


"인간은 신에게 직업이라는 소명을 받아

열심히 일하고, 금욕해서 노동의 가치로 돈을 버는

것이 올바른 삶이고, 그것은 신의 뜻이다."


기독교에서 개혁을 내세운 청교도 정신,

'프로테스탄트의 정신'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바로 이 프로테스탄트 정신으로

부터 비롯되었다.


이러한 자본주의 정신에 반발해

이성으로 욕망을 절제하는 것을 거부하고,

욕망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 '보헤미안 정신'이다.


보헤미안의 어원은 프랑스어 '보헴'에서 유래한다.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 유랑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고 있었는데, 프랑스인들은 집시를 보헤미안이라

불렀던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와 사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 문학가,

배우 지식인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실리주의나 교양 없는 속물근성과 대비되는 말로,

달리 '낭만주의'라 불러도 좋다.


프로테스탄테 정신에서 출발한 자본주의는

1929년부터 10년 간에 걸쳐 진행된 대공항을 거치며 '생산 중시의 자본주의'에서 '소비 중시의 자본주의'

로 급속히 이동한다.


자연스럽게 과소비와 향락이 범람하면서

사회의 관습이나 규율을 거부했던 이러한 보헤미안

현상이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을 기점으로 삶의 허무감을 느꼈던 미국 청년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들불처럼 번져 나간다.


바로 그 시대에 태어나 보헤미안 정신을 경험했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같은 인물들이 자본주의

정신과 보헤미안 정신을 융합해서 만들어낸

조류가 '보보스 정신'이다.


보보스는 상류계급을 뜻하는 '부르주아'와 '보헤미안'

의 합성어로, 미국 저널리스트인 테이비드 브룩스

가 자신의 저서인 'BOBOS in Paradise'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물질주의나 합리주의, 기술주의 같은 특성으로

중무장한 부르주아는 세련된 매너와 고상한 취향을

추구한다. 반면 보헤미안적 특성은 예술주의나

비합리주의, 영적 기질들로, 이러한 보헤미안적 특성

들은 모험적이고 낭만적인 삶을 추구한다.

보보스는 이 두 가지 특성들이 합성된 정신이다.


보보스인들은 보헤미안의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본주의의 비즈니스 정신과 결합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냈으니,

그것이 바로 디지털 세상이다.

보보스 정신의 결과물이 디지털 세상인 것이다.


그러나 보보스 정신은 온전히 디지털 세상만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며 신자본주의 정신을 불러왔다.


부자이면서 욕심쟁이가 아니고,

상사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맹목적 복종은 거부하며,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사회적 평등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풍요하나 과소비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지만 돈만 좇는 것을 경멸하는

'신자본부의 정신'을 포함한다.


오늘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세상은

물질만능인 자본주의 세상도 아니고, 낭만만

추구하는 보헤미만 세상도 아니다.


자본주의 정신과 보헤미안 정신이 결합된

수정 신자본주의 세상, 보보스 세상 이어야 한다.

.

냉철한 이성으로 일하되 감성이 풍부하고,

감성이 충만하되 적절히 젤제되고,

사회의 불평등에 용기를 내서 행동하는 정신이

수정 신자본주의 정신, 보보스의 정신이다.


그렇다면 냉철한 이성과 춤추는 감성을 어느

정도의 비율로 융합시켜야 품격 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이 과제의 정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에 대한 태도,그 태도를 있게 한 지금까지

쌓아온 각자의 삶의 가치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믿는다.


인간은 신에게 직업이라는 소명을 받고,

열심히 일하는 삶을 살고 있다.그러나 그 노동의

가치가 돈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며

큰든 작든 자기 위치에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행동할 때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그것이 신이 인간에게 직업을 소명으로 내린

뜻일 것이라 믿는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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