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심연의 무릉도원은 내가 가고자 하는 마음의 고향 ᆢ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걸어가는가?
나는 무엇 때문에 걸어가는가?
천천히 뚜벅뚜벅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있다네.
수 많은 욕망을 지나쳐
한적한 산길에 이르니
비로소
저 심연의
푸른 무릉도원을 보았네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만물은 모두 다 그 고유한 본성을 지니고 태어나는데
그 본래의 본성을 가장 잘 발휘할 때 가장 행복하다 하였습니다.
철은 철의 쓰임새에 사용될 때
나무는 나무의 쓰임새에 사용될 때
음식은 가장 맛있는 음식의 재료로 사용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인간의 행위들도
다 그 상위의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다 상위의 목적을 지닙니다.
그러나 행복은 그 자체로서 목적입니다.
따라서 행복은 최고의 선이며
인간의 최고의 선은 행복입니다.
행복은
그 사물이 가진 본래의 고유한 기능을
최고로 발휘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고유의 본성은
이성이며
이성의 기능을 극대화 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이성의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하는 삶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방법으로
행할 때 입니다.
그곳이
곧 우리의 마음의 고향이며
우리가 가고자 하는 무릉도원이고
무릉도원으로 가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아!
그러나
우리 옆에 침착해 있는
붉고 화려한
저 불타는 욕망의 파편들을
어찌한단 말입니까?
우리는 오늘도
저 푸름과 붉음 사이를
헤매는 방랑자인 것을 ᆢ
아!
그리운 무릉도원이여
아!
떨칠 수 없는 붉은 꽃잎이여
선택은
하나를 포기하는 것
무릉도원을 포기할지
떨칠 수 없는 불타는 꽃잎을 포기할지는
우리의 몫이거늘
오락가락한다면
얼른 철학책 일 장 일 구절을 펼쳐보세요
"뭣이 중헌디"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