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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촉(觸)이 없으면 촛불 촉(燭)처럼 사라진다
by
Plato Won
Oct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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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作,갈대처럼 한 철 살다가 가지 않으려면 심지가 굳건해야 한다.
전설의 기업 코닥 필름
미국 로체스터에 위치한 코닥 본사 건물 붕과 장면
1890년에 세워진 150년의 전통을 자랑했던
아날로그 필름의 대명사 코닥필름
.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발명하고도
자신들의 Cash Cow인 아날로그 필름 사업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등한시한다.
새로 줄시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가진
디지탈카메라 사업이 자신들의 주수입원인 아날로그
필름사업의 수익을 잠신할 것이라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uon) 현상을
우려했던 것이다.
치명적 의사결정의 오류였다.
미국 로체스터에 본사를 둔 코닥의 본사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위 사진 한 장이
미래의 일어날 변화에 둔감한 기업의 말로를
웅변하고 있다.
코닥이 무너져 내리면서 로체스터의 지역 경제도
무너져 내리고,추억이 가득 담긴 필름을 현상해 주던
동네 사진관들까지 모조리 무덤에 떠밀려 들어갔다.
1990년을 정점으로 디지털 카메라가
대량 보급되면서 아날로그 필름사업의 시장 규모는
급격히 축소되어, 2000년 경에는 이전 매출 대비
1/10 이하로 줄어든다.
이 흐름을 대비하지 못하고, 아날로그 필름시장의
70%를 장악했던 코닥은 지급불능을 선언하고
파산을 신청,그들의 전설적인 스토리를 마감한다.
반면 코닥 매출의 10%에 머물러 줄곧 코닥 타도를
외쳐 왔던
일본의
후지필름은
필름사업을 통해 획득한 화학 공정과 약품 그리고
광학 기술,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연관된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여
매출 2.2조 엔, 종업원 8만 명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한다.
위 사진 한 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사유와
질문거리는 무엇인가?
미래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닿을 촉도 없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기업의 말로를 또렷이
보여주는 것이다.
그 대가는 참혹하게도 멸종이다.
기업이는 사라미든 방향성이 잘못되고 의사결정이
늦어지면 서서히 죽어가다 어느 날 바람처럼 구름처럼
허무하게 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없어진다.
미래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준비하는
觸(닿을 촉)이 없는 기업은
燭(촛불 촉) , 촛불의 심지처럼 타들어가다
촛불이 다 녹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다윈의 <진화론>의 핵심은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이다.
변화무상한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생명체는
살아남아 후대에 생존에 유리한 변이
인자를
오랜 기간 대물림하여 새로운 종으로 탄생한다는
것 아닌가.그러지 못한 생명체는 멸종이다.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는
다윈의 진화론을 더 파고 들어간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생명체라는 개체는 일시적으로
존재하고 사라지는 유전자의 운반기구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우월한 유전인자를 보다 많이 퍼트리는 쪽으로 생명체는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개체는 살아져도 살아남은 유전인자는 복제라는
형태로 영원히 수천 년 수만 년을 대물림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도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원리를 적용하면 해석할 수 있다.
기업도 우수한 두뇌의 사람의 집단이다.
기업의 모든 행위나 의사결정은 그 기업이 그동안
쌓아온 우월한 경영의 유전인자를 기반으로 변화
무쌍한 경영환경에 잘 적응하는 유전인자를
잘 보전하고 이를 복제형태로 보다 많이 조직 내에
퍼트리는 기업이 영속하고 살아남아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영속하고 발전하는 기업은
자신의 우월한 이기적
유전자를 조직 내에 보다 많이 확산시키는 기업이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에 둔감한 열등한 유전인자
를 방치하는 기업은 연기처럼 우리의 추억속에만
남아있는 멸종하는 기업이 될 뿐이다.
기업에서 '이기적 유전자'란
다가올 미래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두려움 없이
이를 반 박자 앞서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는 예민한
촉을 말한다.
닿을 촉(觸)이 없으면 촛불 촉(燭)의 신세가
되어 흔적도 없이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경각심을
다윈은 <종의 기원>을 통해서, 도킨스는<이기적
유전자>를 통해서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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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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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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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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