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사가 명사의 적이라면 치장은 삶을 촌스럽게 한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제우스 소나무의 겹피는 한 가지 색으로 70년의 역사를 담고 있다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프랑스 대혁명에 불씨를 던진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의 말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로 덮여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말이다.

킹은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그의 소설은

3억 5천만 부 이상이나 팔려나간 다작 작가다.


그의 작품은 <쇼생크 탈출>, <스탠바이 미> 등

60여 편 이상이나 영화로도 작품화되기도 하였으며,

<캐리>, <그것> 같은 픽션부터 <죽음의 무도>,

<유혹하는 글쓰기> 같은 논픽션에 이르기까지

200여 편의 작품을 남긴 글쓰기의 거장이다.


"좋은 이야기는 반드시 스토리로 출발해서

주제로 나아가야 한다.


킹은 좋은 글이란 현란한 글이 아니라

스토리가 군더더기 없이 주제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글쓰기는 찰나의 영감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동임을 강조하며, 매일 4시간 이상씩

읽고 써 내려갈 자신이 없다면 좋은 작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라고 말한다.


"도는 황홀하여

무어라 말할 수 없으나 만물의 근원이다.

나는 그 이름을 모른다.

억지로 말하라면 道라 불러본다.

굳이 형용하라면 '크다'라고 하겠다."


노자는 만물의 근원을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형용할 수도 없는

道에서 찾고 있다.


道는 그 의미가 넓고 깊어서

말로 표현하거나 이름 붙일 수 없다.

굳이 형용해야 하는 것은 道가 아니라는 것이

노자의 사유다.


말과 글은 품은 생각과 연결되어 있으며,

생각은 삶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품격 있는 글은 형용사와 부사 같은 수식어가

엄격히 절제된 담백한 글이다.


삶의 모습도 형용사와 부사 같은 치장이

많아지면 촌스럽고 오히려 초라해 보인다.


형용사와 부사를 대동해서 화려하게 글을

꾸미고 싶은 욕망이 글을 망치듯,

삶을 화려하게 꾸미고 치장하려는 과욕이

삶을 망친다.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고,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로 덮여 있다."

는 글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거추장한 삶 말고 담백한 삶을 원한다면

생각부터 담백해야 한다.


담백한 생각에는

덧없는 욕망과 거추장스러운 욕심은

필요치 않다.


그 담백한 생각은

찰나의 영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킹처럼 매일 4시간 이상씩 읽고 써 내려가는

노동을 통한 성찰,

깊은 사유와 질문으로부터 나온다.


사유하는 자신을 늘 사유하고,

질문하는 자신을 늘 질문하면

그 일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고, 곁가지는

걷어낼 수 있다.


좋은 글쓰기는 영감이 가득한 일종의 놀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글을 쓰는 과정이 재미가 없으면

그 글은 분명 형편없는 글이 될 것이라는

킹의 말을 준용한다면,


좋은 삶도 영감이 가득한 일종의 놀이로,

살아가는 과정이 재미가 없으면 그 인생은 분명

형편없는 삶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덧없는 욕심을 버리고 담백하게 사는 삶이

화려하고 치장 많은 삶보다

의미 있는 삶이지 않겠는가.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고,

부사는 지옥의 길에 널려 있고,

만물의 근원인 道는 황홀하여 무어라 말할 수 없다.


담백한 인생은 딱히 이름 붙일 수 없으나

굳이 형용하라면 크다고 하겠다.


Plato Won


Plato Won 作,한 가지 색으로도 충분히 명료히 표현할 수 있다

○ 2023년 수능국어 비문학 문제 분석


국어문제 중 노자의 道의 해석을

시대순으로 한비자의 법가와 비교하고, 후대 학자들의 노자 주석집의 이론을 비교하고,


유교와도 비교한 지문에 문제 12번 ~17번까지

6문제, 총점 13점이 배정되었군요.


"큰 틀에서 노자의 道를 후대학자들이 부정하지 않고,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큰 틀만 알고 있으면 다 풀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道는 형체가 없으나 만물 생성의 근원으로 노자에

묘사되어 있으나,

그 의미가 불변한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시대 상황에 유연하게 해석해서 적용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유학의 '인의예지'도 노자의 도를

존중하고 있다."


이 정도 핵심만 가지고 있으면 쉽게 다 풀 수 있으나,

이 기본을 모르면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패럴랙스 인문아트 시리즈>

'노자와 장자 편'을 공부한 학생들은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네요.



수능국어 1~3번 총 7점 배점은

"독서는 목표한 결과를 얻기 위해 글의 의미를

구성하는 인지 행위"에

대한 지문으로 <패럴랙스 생각열기 독서법>

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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