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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r 25. 2019

인연이란?

현역에 계실 때는 누가 될 수 있어 연락을 최대한 자제 했다.


"원 군 자네 사업 이야기는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으나

자네의 그 눈빛과 열정이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원 군이 원하는대로 사업을 해 봐."


1999년 어느날 삼성 그룹 대표이사님

방에서  1시간 반이나 열심히 들으시던 배동만 대표님께서는 그렇게 나의 벤처사업에

대해 최종 허락을 해 주셨다.


사실 쉽지 않은 의사결정이였다.

겹겹히  쌓여 있는 각 부서들의 이해관계나

특정 개인에 대한 특혜의 소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 회장님께서는 삼성 조직이 좀 더

젊어지고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조직이 되기를

바라시면서 사내벤처를 결정해 주시고 측면 지원을

해 주셨다.고비 고비마다 든든한 힘이 되어 주셨다.


20년도 넘은 세월동안 그 고마움은 묵고 익어서

된장이 되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머물러 있다.


세월은 속일 수 없어 멋쟁이 배 회장님의 얼굴에도

잔주름이 묻어 있었지만 후배를 배려하는 그 인자함

은 여전하여 말씀 하나 하나에 녹아 있었다.


"감사합니다.그때 그 결정이 오늘날 저를 만들었

습니다."라는 감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 회장님께서 잔잔히 말씀을 하신다.

"후배들이 잘 되어서 기분 좋다.

그 열정으로 세상에 좋은 일 많이 해라."


세상이 각박해도 아직까지 살맛나는 세상이다.

인생은 사람관계로 시작해서 사람관계로

끝을 맺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감사합니다.회장님

제게 조그마한 능력이 있다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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