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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by Plato Won
J.YONG.WON 作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12월 말이다.

늘 느끼는 바지만 시간이 너무 쏜살같다.


시간의 유한성이라는 틀에 갇힌 인간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며

살아가야 할 의무를 지닌다.


자신이 가진 시간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시간을 아껴 유한한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것은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시간의 유한성을 인식한 이상,

시간을 소중한 그곳에 소중히 사용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며,

동시에 그 일을 즐길 수만 있다면

유한한 시간을 두 배로 늘려 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나 자신을

그렇게 적응시키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우리의 아침 출근길이 상큼한 이유는

우리가 잠자는 그 시간에 새벽 일찍 출근해서

거리를 말끔히 정리 정돈한

거리의 청소부의 수고로움 덕분이다.


거리의 청소부는 한낱 청소부가 아니다.


우리의 아침 출근길을 행복하게 열어주는

행복 파수꾼이자, 병든 지구를 치료하는 지구환경

운동가인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그 일의 가치는 확연히 달라지고,

그 일이 즐거운 일인지, 하기 싫고 짜증 나는

하찮은 일인지를 결정해 준다.


꼭 능력과 재능, 주변 환경이 받쳐줘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인생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


능력과 재능보다는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인생을

더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일상을 생각을 열고 각도를 비틀어

관점을 달리해 보고,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습관화하고,

관조하기를 즐기면

가치 있는 일을 할 수도 있고,

또 자신이 하는 그 일을 즐길 수도 있다.


나에게 인생을 겸손하게 산다는 것은

사유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자주 그리고 보다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유한한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것은

나의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삶을 겸손하게 대하는 최적의 방법이다.


"나에게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

행복이란 일상을

사유하는 삶, 철학하는 삶, 관조하는 삶으로

채우는 것이다."


지식인의 스승, 아리스토텔레스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법이라고 일러준 말이다.


"나는 일상을 늘상 사유하는 나를 늘 사유하고,

질문하는 나를 늘 질문하다.

이 일의 본질은 무엇이고 왜 열심히 행해야 하는 지를"


나의 카톡 대문에 푯말로 걸어 놓고

매일 되새김질하듯 되뇌이는 이유다.



Plato.Won


Plato Won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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