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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여신 포르투나는 젊은 혈기를 좋아한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Plato Won 作

"Fortune favours the bold."


로마의 건국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그의 장편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한 말이다.


'아이네이아스의 노래'라고 번역되는

'아이네이스'는 로마의 건국 신화 이야기다.


아이네이아스는 로마의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으로 로마의 건국은 그로부터 시작된다.


그리스 군에 패하고 멸망한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는 패전 후 부하들을 이끌고 7년간이나

신의 뜻을 받들어 각지를 방랑하면서 마침내

라티움 땅에 로마제국의 기초를 세우게 된다는

줄거리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다.


로마의 건국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줄거리를 한 문장으로 축약하면

이렇다.


"행운은 용감한 자의 편이다."


천년 로마제국의 시작은 트로이 전쟁의

패잔병들을 이끌고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용기에 대한 행운의 결과였던

것이다.


로마의 시작은 결코 위대하지 않았다.


"지성에서는 그리스 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 인이나 게르만 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 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페르키아 인보다 못한 로마."


그 로마가 어떻게 천 년 제국을 이룩했단 말인가?


기원전 753년 이탈리아 반도 테베레 강 언덕의

조그마한 산등성이에서,

버려진 양치기로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에 의해 건국된 로마의 시작은 결코

위대하지 않았다.


천 년 제국 로마는 작은 부락에서 시작해,

도시로, 나라로 마침내 지중해를 '마레 노스트롬'

우리의 제국으로 부르며 제국으로 성장한다.


서양 문명의 시작점인 고대 문명은 로마로

흘러들어 가 근대문명은 로마로부터 흘러나온다

는 그 로마의 시작은 패잔병들과 부랑민들을

규합해서 이룩한 것이다.


로마의 건국 신화 스토리는

아무리 후하게 평가해도 행운의 연속작이다.


그런 행운은 어디서 왔을까?


패잔병을 이끌고 죽음을 넘나드는 7년의

고통의 시기를 거쳐 라티움 땅에 부락을 세운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용기,


버려진 운명을 극복하고 부랑인을 규합해서

수많은 부족과의 갈등과 싸움을 거쳐 마침내 테베레

강 언덕에서 나라를 세운 로마 건국 시조

로물루스의 용기가 행운을 불러들인 것이다.


로마의 건국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의 신곡에서도 등장한다. 단테의 손을 이끌고

지옥과 연옥과 천국에 이르는 긴 여정을 떠나며

마침내 단테를 뮤즈의 연인 베아트리체에게

인도한다.


희망의 별빛이 사라진 지옥에서

까마득한 먼 저곳에 희미한 희망의 별빛이 비추는

연옥을 지나, 희망의 별빛이 가득한 천국으로

가는 그 여정은 시련의 연속이자 지나온

삶에 대한 진지한 반성의 시간이었다.


단테는 그 여정을 통해 칠흑 같은 중세 시대를

마감하고 르네상스의 문을 여는 행운을 얻는다.

단테의 행운은 지옥과 연옥을 두려움 없이 나서는

용기를 낸 덕분이었다.


인간은 늘 행운을 갈구하지만

그 행운을 있게 하는 용기에는 눈을 감는다.


사람들은 행운을 쟁취한 자들을

그저 행운이 찾아든 것으로 시기질투하지만,

그들이 누리는 행운은 찾아든 것이 아니라

죽음을 넘나드는 용기로 쟁취한 것이다.


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에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충만하다면 걱정할 일이 없다.

행운은 늘 그대들의 편이기 때문에.


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에 맞서면

행운은 늘 그들 편이다.


행운의 여신 포루투나( Fortuna)는

젊은 혈기를 좋아하므로.


Plato Won


○ 부서별 본사 송년회

한 해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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