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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된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이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눈 내리는 메리 크리스마스
Plato Won 作,말(言)은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연못 앞에 선 소나무의 자태는

그대로 연못 속에 드리운다.


말도 상대방의 마음속에 그대로 드리운다.

말은 내 마음을 상대에게 그대로 드러내는 거울이다.

,

음식도 먹기 전에 상했는지 확인해야 하듯,

말도 그 말이 미칠 파장을 생각하고 내뱉어야 한다.


"조화야 말로 참된 미덕이다."


우주는 수(數)의 비례라고 본 피타고라스는

말(言)도 상황과 조화를 이루어야 참된 말이

된다고 하였다.


"침묵하라. 아니면

침묵보다 더 가치 있는 말을 하라."


피타고라스는 상황에 맞지 않는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은 보석을 위험한 곳에 던져 없애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많은 단어로 적게 말하지 말고,

적은 단어로 많은 것을 말하라."


모든 악은 자제력의 부족에서

발생한다고 본 피타고라스는 평소 언어와 행동의

절제를 강조한 철학자다.


말이 말인 이유는 상황과 조화를 이루는

쓸모 있는 말이기 때문이고,


말이 말이 아닌 이유는 상황을 무시하고,

상대를 무시하는 쓸모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모든 소리가 아름다운 소리는 아니듯,

생명력을 지닌 아름다운 소리는

주변과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세상과 동행하려는 선한 의지가 실려있는 소리다.


말은 쉽게 뱉을 수 있지만

쉽게 뱉어낼 수 없는 이유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말이 선한 생명력을 지니려면

정제된 그릇에 진심을 담아 상대를 배려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춘풍접인(春風接人), 화기만면(和氣滿面)이면

얻지 못할 온기는 없으며,

이루지 못할 인연은 없다고 했다.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태도로 세상을 대하고,

화평한 기운이 가득 찬 낯빛으로 일에 정진하면

세상 모든 온기와 좋은 인연은 다 내 곁으로

스며든다는 것이 옛 성현들의 가르침이다.


말(言)은 그 사람의 품격이고 마음이며.

미래의 모습을 결정짓는 세포덩어리다.


인생에서 좋은 기운(好氣), 좋은 인연(好緣)을

끌여당겨 내 곁에 두고 싶다면,


나도 좋고 상대에게도 힘이 되는

고운 말 (好言)을 늘 곁에 두고 살면 된다.


"침묵하라. 아니면

침묵보다 더 가치 있는 말을 하라."


침묵에는 만 가지 의미가 실려있다.

가장 묵직한 말은 묵묵히 지켜보는 침묵이다.


정제된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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