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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로 민다고 맨들맨들 해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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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Jan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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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作
대패로 밀어 매끄럽게 다듬지 않아도
좋은 나무는 그 속으로 들어가면 그 결이 곱다.
대패로 아무리 매끄럽게 밀고 밀어도
썩은 나무는 그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 갈수록
그 결은 없고 거칠고 검게 타들어 있다.
외면을 아무리 맨들맨들하게 만들어 본 들
,
대패질을 아무리 힘들게 해 본 들
,
속이 검은 것을 희게 할 수 없고,
없는 결을 있게 만들어낼 수도 없다.
내면의 결을 곱고 단단하게 다지는 일은
그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한 의지로 선한 생각과 선한 학습과
선한
행동을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습관적으로
행해야 가능한 일이다.
일을 행함에 있어 동기가 불순하면
아무리 대패로 밀고 밀어
본 들
불순물만 쏟아질 뿐이다.
동기가 불순하면 그 수단도 결과도 불순하다.
외면을 대패질할 시간에
내면의 덕(Virtue, 德)을 대패질 하고,
수단과 결과를 대패질할 시간에 그 일의 근본
동기를
올바로
정립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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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내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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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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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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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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