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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an 26. 2024

틈이 새로움을 있게 하고, 역사를 진일보시킨다.

Plato Won 作

세상은 틈으로 성립된다


그 틈으로 삐져나오는 인간의 호기심,

그 호기심으로 세상은 돌아가고

역사는 진보한다.


이것과 저것에는 당연히 틈이 있다.

그 틈으로 삐져나오는 상이함,

그 상이함  속에서 새로움이 싹튼다.


다르다고 터부시 할 필요도,

구박할 이유도 없다.


상이함은 새로움의 원동력이다.


너와 나. 둘 사이의 상이함이

우리의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영원한 관계를 있게 한다.


꿍짝 꿍짝 넷 박자 음표 속에

노래가 흐르고 우리의 감성도 흐른다.


쉼표가 있어야 음악인 것이고,

간격이 있어야 인간관계도 지속될 수 있다.


너무 가까이 붙으면 충돌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소원해지는 것이

인간관계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도 틈이 있어야

바람이 통하고,

구름과 구름 사이에도 간격이 있어야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숲이고, 그래서 뭉게구름이다.


졸졸졸 흐르는 냇가를 건너려면

징검다리가 놓여 있어야 한다.

틈이다. 그 틈 속으로 냇물은 넘치지 않고

흘러내린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진실한 사랑이 아니다.


둘이 만나 오롯이 둘로 남는 것이

사랑의 본질이라 사유하는 철학자 바이두,


사랑이 동질성으로 합체하는 것을

폭력으로 규정하고,


서로 간의 이질성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것을

사랑의 본질로 사유하는  바이두의 철학도

틈으로 성립된다.


세상은 틈으로 새로움을 만들고,

간격으로 영속성의 근원을 담보한다.


틈으로 호기심이 발동하고,

이질성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며,

적당한 간격으로 정체성을 존중하는  세상,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면

너와 나의 간격, 서로의 상이함,

이것과 저것의 이질성을 낯설 게 볼 일이 아니다.


정(正), 반(). 합(合),


이것과 저것이 대립해서 새로운 하나를 만들고,

다시 그 하나의 正과 이 대립해서

다시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역사의 진보라고 규정하는 헤겔의 변증법도

결국은 틈에 관한 철학이다.


틈이 세상만물의 새로움을 있게 하고

역사를 진일보시킨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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