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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아놀드와 철학자 니체는 보디빌더

by Plato Won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놀드> 는 세계를 주름잡은 보디빌더
프리드리히 니체는 세계를 주릅잡은 멘탈빌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할리우드 액션 스타

아놀드 슈워드제네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니체는 정신의 보디빌더(멘털빌더)로 세계를

주름잡았고, 아놀드는 육체의 보디빌더로 세계를

주름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말에 우연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놀드>

시리즈를 한숨에 다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촌뜨기 아놀드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세계 2차 대전의 패전국 오스트리아

에서 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았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어머니와 자신들에게 폭력적이었다.


아놀드는 우울한 가정환경을 달래는 유일한

법으로 운동을 선택했고,

16세 때 우연히 극장에서 보디빌더 겸

영화배우로 성공한 '레그 파크'를 보고는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기 시작한다.


아놀드는 원래 마른 체형이었지만 운동을 하면서

점점 근육이 붙기 시작했고, 하루 6시간 이상씩

매일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끝에 지역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 첫 우승을 하게 된다.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해서 보디빌더로, 영화배우로, 정치인으로

성공한다.


아놀드의 삶의 여정은 니체가 그의 철학에서

말한 위버맨쉬, 철인과 흡사한 모습이다.


실제 아놀드는 어려움이 밀려들 때마다

니체의 이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았다고 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자신이 마주한 세상이 자신에게

우호적인가? 비협조적인가?


만약 비우호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원망할 것인가? 개의치 않겠는가?


자신이 마주한 세상이 비협조적이더라도

특별히 그 상황에 개의치 않을 자신이 있다면

살면서 자신이 어떤 불리하고 부조리한 상황을

마주하든 역설적으로 세상은 자신에게 항상

우호적인 상황이 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는 니체의 철학을 받아들인다면 그렇다.


니체 철학에서 '철인(위버맨쉬)의 삶'이란

'상황을 지배하는 하는 삶'을 말한다.


니체는 스스로의 정신을 단련해서 스스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삶을

인간의 자유의지로 정의한다.


그냥 나태하게 자유분방하게 사는 삶이

자유로운 삶이 아니라,

어려움을 뚫고 개척하는 삶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가장 잘 발현하는 삶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위버맨쉬 , 초인의 삶'이다.


넷플릭스 아놀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아놀드의 정신세계가 자신의 단련된 육체만큼이나

단단해 보였다.


크게 성공한 사람에게는 두 가지가 따라다닌다.

하나는 롤모델이 있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상황을 지배하는

강인한 정신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아놀드가 그랬다.


좋은 세상, 나쁜 세상은 없다.

있다면 세상을 대하는 좋은 태도,나쁜 태도만

있을 뿐이다.


세상을 탓해본들, 시대를 탓해본들,

불우한 환경을 탓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세상이 원망스럽다면 자신의 의지가 원망스럽기

때문이니 자신의 의지부터 원망해야 한다.


아놀드의 삶이 과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억센 변방의 독일어 악센트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시골마을 출신이 미국. 그것도

할리우드에 영화계에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7년 간

연임을 할 정도로 자신의 삶을 개척한 근저에는

무엇이 있었겠는가?


니체의 철학이 있었다.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아놀드가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았다고 강조하는

니체의 핵심철학 사상이다.


매일 아침 육체를 단련하듯

매일 아침 정신을 단련해야 하는 이유는

보다 분명하다.


단련된 육체는 부상을 당할 수 있어도

단련된 정신은 부상당할 일이 없고 오히려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아놀드는 육체적 보디빌더로 세계를 주름잡았고,

니체는 정신적 보디빌더(멘탈빌더)로 세계를

주름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할리우드 스타 아놀드는

육체뿐 아니라 정신을 단단히 단련한

보디빌더이자 멘탈빌더였고,


철학자 니체는 매일 산책을 즐기며

철인 사상으로 세상 사람들의 정신을 단련시킨

멘탈빌더이자 보디빌더였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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