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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원을 그리며 돌고 돈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지구가 돌고 돌듯 시간도 돌고 돈다.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연속된 원을 그리면서 멈추지 않고 회전한다.


누군가에겐 그 원이 제자리를 맴돌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연속된 원이 점점 커져가면서

웅장한 역사의 궤적을 그리기도 한다.


시간이 무한정 앞으로만

내달린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때

세상의 큰 흐름을 마주할 수 있다.


한 바퀴를 돌고 제자리로 왔을 때

자기성찰이 따른다면 다음 원은 보다 크고

의미 있게 그릴 수 있는 것이고,


쳇바퀴 돌 듯 지겹게만 느껴진다면

다시 제자리를 맴돌거나

그 원 안으로 빨려 들어가 정신없이 바쁘기만

할 뿐 의미 있는 원을 그릴 수는 없다.


시간은 직선이 아니고

빙글빙글 연속적 원을 그리며 둥글게 돌고 돈다.


다만 그 연속된 원이 제자리를 맴돌거나,

의미 있는 궤적을 그리며 커져가냐는 것은

시간을 쓰는 그 사람의 몫일뿐이다.


시간은 앞으로만 냅다 내달린다고 착각하지만

인간의 건망증과 무기력을 기둥 삼아

빙글빙글 돌고 돈다.


청춘이 지나갔다고 아쉬워하지만

청춘은 그 모습만 달리할 뿐 언제든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고,


땅을 치며 후회했던 기회도

한 바퀴 돌고 돌아 적어도 세 번은

다시 찾아오게 되어 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빙글빙글 돌듯

시간도 인간의 인식의 오류를 중심축으로

빙글빙글 돈다는 것만 깨닫고 준비하면

놓친 기회나 아쉬워했던 청춘은

다시 잡을 수 있다.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 무기력만 걷어내고,

지나간 실수에 자기성찰만 잘 보태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왜냐고?


시간은 직선이 아니고

연속적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고 돌기 때문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많은 성현들은

시간이 직선이 아니라 연속된 원이라는 것을

진작에 깨달았던 덕분이다.


세계 역사든, 멘토들의 역사든.

자기 자신의 역사든.

늘 탐독하고 성찰해야 하는 이유는 보다

분명해졌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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