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o Won 作,겨울철 산통을 겪어야 매화꽃이 피어난다"지식은 감각적 지각이다."
플라톤의 대화편 중 '지식에 관하여'편에서
소크라테스가 지식의 성격을 묘사한 말이다.
바닷가 바람이 불어온다.
누군가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느끼고,
또 누군가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바람은
선선한 것인가? 차가운 것인가?
'지식이 감각적 지각'이라는 말은
지식은 그 지식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다가온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짧은 한마디 문장을 가지고도
누군가에게는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보물 같은
문장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냥 흘려보내는
고만고민한 문장일 수도 있다.
지식이 감각적 지각으로 각자에게 달리
전달되는 이유는 그 지식에 대한 각자의
사유와 질문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 같이 이탈리아 반도를 여행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명품백을 살 절호의 기회인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천 년 로아제국의 흥망사를
배우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수억 년 동안 저 지구 깊숙이 파묻혀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도 인간의 의지가
닿아서 채굴하고 다듬어야 보석이 되듯,
다이아몬드 같은 지식도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축척된 경험에 꾸준한 학습이 더해져
사유와 질문이라는 끈질긴 의지가 깃들었을 때
얻어질 수 있다.
지식도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이아몬드처럼 의지로 채굴되는 것이고,
산모의 산통이 있어야 생명을 잉태하듯,
지식도 축적된 경험 위에 생각을 분만하는
사유와 질문이라는 생통이 있어야 잉태될 수 있다.
지식은 감각적 지각이고,
생통(생각통)과 질통(질문통)을 통해서만
잉태되어,
비로소 그 지식의 도움을 받아
인생을 유의미하게 전진시킬 수 있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