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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Feb 19. 2024

1-1,과학의 탄생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Plato Won 作


1-1. 과학의 탄생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와 세상에

의문을 품었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고대 이집트를 비롯한 최초의 문명들은

수천 년에 걸쳐 해와 달,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였고,

강의 범람이나 기후 변화를 살피어 농사에 필요한

수학적ㆍ과학적 지식을 축적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당시에는 신(神)에 의해 세상이 움직인다고

믿었기에, 오로지 감각과 경험, 상상력에만

의존하여 신화적으로 모든 현상을 이해하려 했다.


그렇다면 인간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유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현대 과학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의 자연 철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6~7세기에 활동한

탈레스는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내놓은 최초의

자연 철학자이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는 그의 주장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상상에서 이성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탈레스에서 시작된 자연 철학은

피타고라스를 거치면서 한층 더 발전해 나간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數)이며,

세상은 온통 수학적 질서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독창적인 이론 체계는 수학 발전의

근간이 되어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지금까지도 기하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리라 불리고 있다.

 

과학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플라톤은 감각으로

볼 수 있는 세계 너머에 있는 영원불변의 진리인

이데아를 강조했다.


그의 사상은 수많은 과학자에게 자연 현상을

깊게 들여다보면 보편적 진리에 닿을 수 있다는

영감을 심어주었으며, 과학이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과학을 비롯한

모든 교과목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지상의 곤충부터 하늘의 천체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광범위한 관찰과 연구를 집대성한 그는 스승 플라톤과 달리 진리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 세계에 있다고

믿었으며, 경험과 관찰에 근거하여 독자적인

학문 체계를 세움으로써 서양 과학의 발전에

토대를 제공했다.


한편, ‘기하학에 왕도는 없다’는 말로 유명한

유클리드는 고대 그리스의 수학적 지식과 논리학을

기하학에 적용해 공리 체계를 세운 인물이다.


‘세계 최초의 수학 교과서’라 할 수 있는

그의 저서 『원론』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정의와 공리를 통해 논증하는 유클리드 『원론』의

구성은 뉴턴의 『프린키피아』, 스피노자의 『에티카』

등을 비롯한 수많은 과학서와 사상서의 모델이

되었다.

 

또한,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이어져 오던

천동설의 논리를 완성하기 위해 행성들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계산했고, 고대 천문학 지식을 집대성하여 『알마게스트』를 펼쳐냈다.


‘가장 위대한 책’이라는 의미의 『알마게스트』는

16세기 지동설이 나오기 전까지 '천동설의 성경'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처럼 과학은 세상 만물의 근원과 보이지 않는

우주에 의문을 품었던 그리스 자연 철학자들의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중세에 접어들면서 모든 지적 관심이 신을

증명하고 설명하는 데에 집중되기도 했지만,

고대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자연 철학은 수천 년에

걸친 탐구와 지적 발견을 거치며 서양 과학의

뿌리가 되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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