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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Feb 18. 2024

큰 바보(大愚)는 기다림의 미학을 안다.


Plato Won 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바보(大憂)들이다.


큰 바보는 어떤 사람인가?


일을 행함에 있어

화려하지 않은 본을 중시하고, 

먼저 베풀고, 먼저 행하며

묵묵히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옛날 송나라에 사는 농부가

논에 심은 벼의 모가 빨리 자라지 않자,

안타까워하며 억지로 모들이 빨리 자라는

방법을 골똘히 고민하였다.


결국 억지로라도 모가 빨리 자랄 수 있도록

자신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음날  아침 일찍 논으로 달려가

해가 산에 떨어질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모들을 하나씩 쭉쭉 뽑아서 키를 키우고는

커진 모를 보고 흡족해하며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일을 아들에게 자랑했다.


그 말을 들은 아들은

황급히 논으로 달려가 보니

모들이 모두 말라죽어 있었다."


<발묘조장(拔苗助長)>

뽑을 발, 모 묘, 도울 장, 길 장

맹자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교육에서 성적을 올리는데 급급해서

학생들에게 스스로 깨우칠 기회를 주지 않고

가르치려고만 하는 어리석음,

 

일을 행함에 있어 결과만 중시해서

절차와 규칙과 기본을 무시하고 행동,


사업에서 눈앞에 이익에 급급해서

투자를 게을리하는 어리석음.


인간관계에서 먼저 베풀 줄 모르고 먼저 받기만

하려는 이기적 태도. 

Give & Take 가 아닌 Take & Give 하는 사람,


사회생활에서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는

소홀히 하는 인성,


근시안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행동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 같지만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급한 것은 빠른 것이 아니라

가장 늦은 것이다.


소인은 자신의 이익만 좇는 사람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익만 우선시하고 작은 것을

취하려고 급하게 서둔다.


반면 대인은 대의를 우선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신보다 먼저 세상에 베풀고 사소한 이익에는

눈길도 두지 않는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큰 바보(大愚)들이다.

먼저 베풀고, 먼저 행하고, 먼저 투자하는 통 큰

포가 큰 성공을 만들어 내는 동인이다.


큰 바보는 기다림의 미학을 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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