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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Feb 23. 2024

수줍은 사랑 하나, 빈 가슴속으로 살금살금 다가오네

Plato.Won 作,새벽녘에 마주한 남녘 들판
Y.G.KIM 作,고즈넉한 남녘의 산야


이른 새벽  SRT 기차를 타고

남녘의 땅으로 내려오니 어느 들판에

이름 모를 시인의 시구절이 가슴속을

훅 파고든다.

 

< >

             이숙남


수줍은 사랑 하나

빈 가슴 살금살금


조각구름처럼

맴돌다 자리 잡네


홍조 띤

그대 미소는


청정수 빛이려니


"


일주일 내내 남녘땅을 왔다 갔다 하면서도

지치기는커녕 찐한 커피 향처럼

행복감이 젖어든다.


어느 소녀의 수줍은 사랑 하나가

빈 가슴속으로 살금살금 다가오듯,


어느 꿈꾸는 목동의 가슴속으로

수줍은 사랑 하나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꿈꾸는 목동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사랑 하나는

숨 쉬지 못하고 용을 쓰는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다.


매일매일 그 일에 진정성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새벽 길이 그래서 삿뿐 삿뿐 가볍고 경쾌하다.


새벽 시간에 젖어드는 행복감,

어느 소녀의 수줍은 사랑 하나랑 닮아있다.


어느 소년의 수줍은 사랑 하나

빈 가슴속으로 살금살금 다가오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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