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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r 04. 2024

나와 대립하는 모든 것들은 나를 새롭게 하는 원인이다

Plato Won 作,수석은 자연의 돌로,바람에,비에,세월의 풍파에  의해 자연의 손이 만든 돌을 말한다. 작품명 ''금수강산'
수석 '금수강산 2'
수석 작품명 '공릉능선'
수석 작품명 '코끼리'

"타오르는 불보다 차라리 자신의 오만을 꺼야 한다.

인간에게 성품은 수호신이다.

사람들은 성벽을 지키기 위해 싸우듯이 법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이런 노력들을 할 때 깊은 영혼을 획득할 수 있고,

깊은 영혼을 가진 자는 다른 누구 보다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자신이 한 이 말을 스스로 지키고 살았다는 듯,

사람들과 토론을 하다 말문이 막히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잠시만 좀 기다려보게나.

이 문제에 대해  자신에게 좀 물어봐야겠네."


"그의 사유의 밑바닥 끝까지 다다르기 위해서는

긴 밧줄이 있어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극찬한 말이다.


오글거리는 그의  자신감은  

그의 사유의  깊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의 시작은 세상 변화에 대한 경이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세상에 변화에 대한 경이감이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 호기심은 신들을 등장시켜 각자의

역할을 부여하는 신의 계보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

냈으며, 이윽고 이성을 지닌 인간이기에 철학

사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세상만물은 매 순간 변화하고 이 변화를

어떻게든 인간은 해석하려 들었다.


기원전 6세기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세상만물은 모든 것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았는데,

세상이 변하는 이유는 '대립'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유했다.


삶에는 죽음이 있고, 젊음은 늙음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사랑이 있으면

그 반대편에 원망이 있기 마련이다.


대립이 있으니 투쟁이 있고, 투쟁이 있으니

변한다는 것이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유다.


"우리는 있으면서  있지 않다."


흘러가는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고

사유한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유세계를 한마디로

정의한 말이다.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으나

어제의 나는 사라지고 새로운 내가 여기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있으면서도 있지 않은 것이 된다.


그렇게 세상이 변하고 또 변하는 이유는 '대립'

때문이다. 따라서 대립은 갈등이라기보다는

새로움을 싹트게 하는 원인인 것이다.


나와 대립하는 세상 모든 것들은

나의 적이 아니라 나를 나답게 만드는

나의 정체성의 원인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대상과 상황

앞에서 대립과 갈등을 마주치고,

그로 인해 아파하고 괴로워하며 마음에 상처를

입고 때론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그 대립과 시련들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트리거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제의 나는 없어지고 새로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대립과 시련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이었다.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지나간 바닷속에는

플랑크톤이 가장 풍부하다고 하였다.


쇠는 두들겨야 단단해지듯

시련을 조롱하고 운명에 맞서는 것이

인간의 장구한 삶의 역사였다.


지금 내가 마주한 대립과 갈등은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나를 있게 하는 원인이다.


"나는 있으면서 있지 않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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