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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y 06. 2024

진정한 리더라면 사업가이기 이전에 사상가여야 한다.

Plato Won 作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틀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렇게 부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서웨이의

멍거 부회장의 유머 섞인 말이다.


이 말에는 깊은 사유가 묻어 있다.


소위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틀리지 않았다면 버크셔 헤서웨이는

그렇게 많은 부를 쌓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은유적 표현이다.


주식을 제외한 현금만 257조 보유한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작은 버핏의  몇백 달러 쌈짓돈으로부터 출발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창업자 버핏 회장은

포브스 기준 세계 3대 거부이고 멍거 부회장은

그의 창업 동지다.


그들이 세운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룬 업적은 전문가들이 자주 틀리지 않았다면  그렇게 부자가

될 수 없었다는 말을  멍거 부회장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쉽게 표현하면 변화무쌍한 투자 세계에서

전문 투자가라도 투자에 대한 명료한 가치철학이

없이 그때그때 시류에 따라 투자원칙을 바꾸면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실패한다는 말이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버핏은 투자의 귀재라기보다는 자신이 정립한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킨 사상가일 뿐이다.


그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 교수는

가치투자 개념을 중심으로 투자철학을 구상한

전설적 투자가로, 버핏이 뉴욕의 컬럼비아 경영

대학원에 다닐 때 그의 제자였다.


스승 그레이엄은 20명의 제자들에게 소크라테스 문답법으로 그의 가치투자 철학을 전수했는데,

그중 버핏이 최고로 우수했다고 한다.


버핏은 졸업 후 그레이엄이 소개한 뮤추얼펀드에서 실전을 익힌 그의 고향인 오마하로 돌아가

지인들의 투자금을 모아 뮤추얼펀드를 결성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당시 버핏과 함께 일했던 동료는 버핏을

"재능은 출중했으나 결코 자신을 자랑하는 법이

없이 겸손한 사람"이라고 평한다.


버핏은 세계적 투자자이기 이전에

명료한 사상가이자 가치철학을 철저히 실행하는

사상가였던 것이다.


그의 오늘은 그의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투자에 대한 가치철학을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이 지켰던 것에 대한 보상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틀리는 이유는

그들이 세운 투자원칙이 그때그때 시장상황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 스스로 세운 원칙을 스스로 믿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니 장기적으로 성공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틀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렇게 부자가 될 수 않았을 것이다."


위대한 회사의 CEO는 유능한 사업가이기 이전에

명석한 사상가이자 가치철학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는 행동여야 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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