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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07. 2024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서 바라보는 힘, 사유의 힘

Plato Won 作


"백 원 투자해서 천 원은 못 벌어도

천 원 투자해서 만 원은 벌 수 있다.

어설프게 쏟아부으려면 하지 말고

될 작품에는 과감히 쏟아부어야 한다."


영화배우 송강호의 말이다.


송강호가 기생충,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만든 한제림 감독이

제작비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툭 던진 말이라고 

한다.


이 한 마디에 경영의 핵심이 숨어 있다.


경영의 세계에서 나가떨어지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앞으로 치고 나가야 할 때 옹졸하게 행동하거나,

반대로 멈춰야 할 때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경우다.


때가 되어 과감히 치고 나가야 할 때

겁을 먹고 옹졸하게 대처하면 필패다.


옹졸해지니 과감히 천 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겁이 나서 백 원씩 잘게 잘라서 열 번을 투자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필패다.


반면 시장이 너무 과열되어 멈춰야 하는데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끝물천 원을 왕창 투자하면 폭망이다.


역설적이게도 불황에는 과감해야 하고

초호황기에는 조심해야 하는데

반대로 움직이니 필패하는 것이다.


기회는 호황기가 아니라 불황기가 끝나가는

지점에서 찾아온다. 그때를 놓치지 말고 과감히

동해야 하는데 옹졸해지니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송강호는 작품을 선정할 때 감독이 그리려는

그림을 집요하게 질문해서 그 배역에 자신의 역량을

열 배로 쏟아부을 확신이 들 때만 참여한다고 한다.


관객 1억 명을 돌파한 송광호의 출연작품들은

처음 생각한 바의 10배의 에너지를 쏟아부은

결과다.


생각한 바의 10배의 에너지를 쏟아부으면

생각한 바의 100배의 결과를 얻는다는 확신이

송광호에게는 경험칙으로 있는 것이다.


남들이 열광할 때 나도 덩달아 열광하고

남들이 위축될 때 나도 따라 위축되면 큰 기회는

닫힌다.


모두가 위축되어 머뭇거리는 불황기에는

큰 기회를 쟁취할 진입비용이 호황기에 비해 훨씬

저렴하므로  위험도 그만큼 줄어들고

투자효과는 배로 늘어나는 것이 경영학에서

지금까지의 경험칙이다.


성공의 기회는 항상 남들이 위축되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찾아온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서

바라보고 행동하는 힘, 사유의 힘이다.


꽃나무를 살 때는 꽃이 만개했을 때가 아니라

꽃이 열리기 한참 전인 한겨울에 사야 좋은 품종을

남들과 경쟁 없이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꽃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품종을 고르는

사유의 힘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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