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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12. 2024

우주는 도넛 모양일까? 농구공 같은 구형일까?

Plato.Won 作



"3차원 공간에서 모든 밀폐된 곡선이 수축돼

하나의 점이 될 수 있다면 이 공간은 반드시

구로 변형될 수 있다."


프랑스 천재 수학자 푸앵카레의 추측이다.


우주의 모양이 둥근 원으로 된 구형인지

아니면 구는 구이지만 중앙에 구멍이 뚫린 도넛

모양의 구인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우주 모양에 대한 이러한 의문과 관련된

푸앵카레의 추측은 백 년 동안 풀리지 않은 난제로,

수학 역사상 가장 어려운 문제로 그 해답을 푸는

사람에게 백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었다.


"내가 우주의 비밀을 쫓고 있는데

어떻게 백만 달러를 쫒겠는가?"


불현듯 나타나 수학을 이용한 논리적 접근으로

우주가 도넛 모양의 구가 아닌 수축되면 하나의

점이 될 수 있는 구형의 모양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홀연히 떠난 러시아 천재 수학자 그레고리 페럴만이

상금을 거부하고 남긴 말이다.


지구에서 우주선에 줄을 매달고 우주 끝단까지

보내고 우주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줄을 당긴다면 그 줄이

한 점으로 모이면 우주는 농구공처럼 구의

형태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우주가 도넛 모형이면 줄은 도넛의

빈 공간에  걸려서 한 점으로 모이지 않게 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낸 사람이 페럴만인

것이다.


그렇게 상상 속의 우주는 수학과 천체 물리학에

의해 그 모습을 우리에게 서서히 드러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우주가 하나인지 두 개인지

아니면 수천억 개의 다우주인지 아직 모른다.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우주의 모습은

진실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지금까지 이해한

사실일 뿐인 것이다.


우리가 진리라고 믿는 모든 것들은

진리가 아니라 인간이 지금까지 이해인식

뿐이다.


따라서 좀 안다고 까쭙대는 것은 지극히

오만방자한 오두방정일 뿐이다.


꽃이 아름답다는 것은 대다수의 인식일 뿐

풀이 더 매력적이라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


절대적 아름다움이란 인식일 뿐이니,

절대적 진리 또한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변화 가능한 인식이지 않겠는가.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라는 것은 빈박할

필요가 없는 진리라고 우리는 배웠지만,

공간은 구겨져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받아들이면 구겨진 공간 위의 삼각형은

절대 내각의 합이 180도일 수가 없다.


지구의 남극과 북극을 꼭짓점으로 잇는 삼각형은

내각의 합이 180도가 아니라 각 꼭짓점 각이 90도

270도의 삼각형이 된다.


세상이 이렇거늘,

하물며 조무래기 지식과 편협된 이념의 틀에 갇혀

핏대 높이며 자기 말이 진리고 정의라우기며

싸우는 꼴통들의 꼬락서니를 보고 있는 평범한 국민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그대들이 지껄이는 그 말은 정의도, 진리도 아니고

그대들의 사익을 대변하는 지극히 편협하고 조악한

인식일 뿐인 것을, 가소롭기 짝이 없는 인식인 뿐인

것을 ~~~


세상은 의문과 질문을 품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앞으로 미세하게 전진한다. 끝도 없는 그 진리의

세계를 향해.


그래서 세상은 호기심 천국이고,

호기심이 가득 찬 눈동자가 보다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특별난 곳이어야지, 핏대 높이는 꼴통들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유별난 곳이면 되겠는가.




Plato W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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