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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히고 묵히다 보면 삭아서 없어진다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때로 인생이 상처받았다고

느꼈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치유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그럴 땐 뭔가 요란스럽기보다는

요란스럽지 않은 것이 도움이 된다.


묵언(默言)은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할 말을 묵혀서 삭히는 것이다.


때로는 내면에서 삐져나오는 소리를 묵묵히 지켜보고 기다리는 것이 자신에 대한 최고의 배려일 때가 있다.


하고픈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고 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묵히고 묵혀서

삭혀야 없어진다.


더 이상 대화할 의미가 없을 땐

삭혀서 없애야 한다.


상처 없는 인생이 있겠는가.


상처를 묵히고 힐 수 있는

사람이 한결 성숙한 삶을 사는

것이지.


때로는 묵언이

최고의 치유일 때가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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