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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자본론>을 들어가며
by
Plato Won
Oct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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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nterest 칼 막스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다.
오직 피로를 두려워하지 않고 가파른 오솔길을 기어 올라가는 사람만이 학문의 빛나는 절정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가 한때는 공산주의 사상의 창시자라고 경계했던 칼 막스의 <자본론> 서문에 나오는 문장이다.
칼 막스는 사회
혁명가이자
인류의 발전을 이끈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논리와 추론으로 파고든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였다.
"철학자는 세상을 이렇게 저렇게 해석해 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잃을 것은 쇠사슬밖에 없는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칼 막스의 묘비명이
그의 일생을 함축하고 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아주 어렸죠. 말도 잘 못하는 저를 아버지가 팔아버렸어요.
그래서 굴뚝을 쑤시며 시꺼먼 숯검정 속에서 잠을 자요."
영국의 윌리엄 블레이크의
<굴뚝 청소부>라는 시의 한 구절
로
, 막스가 살았던 19세기 영국의
현실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류 최고의 철학자가 쓴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받는 칼 막스의 <자본론>은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의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분석해서 쓴 책이다.
자본론의 탄생 배경이 된
19세기 영국은 노동자에게는 비참한 환경이었다.
이 시는 당시 어린아이까지
노동을 강요했던 영국의 산업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체격이 작은 어린아이들을 좁은 굴뚝이나 탄광의 굴 속, 기계들 사이의 비좁은 틈새를 드나들게 하는 막노동을 시키고 착취했던 영국의 공장들, 하루 14~16시간씩 노동을 시키는 것이 당시 일상의
현실이었다.
"거리는 울퉁불퉁하고,
배수 시설이 없는 웅덩이 옆에는 많은 음식 쓰레기와 병을 일으키는 더러운 오물이 쌓여 사방에서 악취를 풍기며, 공장 굴뚝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주변이 새까맣게 그을리고 오염되어 있다."
당시 영국 노동자들이 살았던
거주환경에 대한 보고서 내용이다.
자본론은 19세기 영국,
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공장 굴뚝 아래에서
자
본주의의 폐단을 분석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 생존을 위한
절규의
경제학이다.
헤겔의 변증법을 신봉했으나 절대정신인 관념론을 부정하고, 세상은 정신의 아닌 물질로 움직인다는 포이어바흐의 유물론을 받아들여 '유물론적 변증법'이라는 자신만의 사상으로 자본론을 완성한 칼 막스,
지금부터 막스가 왜 그토록 절규하면서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자본론을 써 내려갔는지 그의 사상 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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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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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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