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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y 17. 2019

은유는 이미지를 통해 사유 체계 전체를 보여준다.


'이것만은 남에게 배울 수 없으며, 천재의 표상이다.

왜냐면 은유에 능하다는 것은 서로 다른 사물들의

유사성을 재빨리 간파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 나오는 은유가 생각 도구의

핵심이라는 설명 구절이다.


2400년 전 까마득한 옛날에 살았던 천재 중의 천재

철학자로 불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은 오늘날

도 거의 모든 대학 교재의 첫 장은 그의 말을 한마디쯤

다루고 있는 살아있는 심연의  지식보고이다.


"유사한 것을 알아채고 관찰하고 보는 것, 거기에

시학과 존재론을 하나로 만드는 시인들의 그리고

철학자의 정신적 섬광이 존재한다."

현대 철학자 리쾨르도의 <살아 있는 은유>에서

은유의 중요성을 설명한 구절이다.


은유는 한마디로 유사성을 통해 '보편성'을,

비유사성을 통해 '창의성'을 드러내는 천재적인

생각도구다.


그렇다면 은유는 학습할 수 있는가?있다.

은유를 학습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는 인문고전 독서다.

인문고전을 즐겨 읽고 낭송하고 중요 문장을 외우

내용들을 이미지로 형상화해서 추상화 그림으로

그려서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습관화하면 천재적

생각도구를 장착하게 된다.


인문고전은 은유라고 싸잡아 사용하고 있는

직유, 환유, 제유, 풍유, 상징, 비유, 반복, 치, 반어법

의 심연의 바다 속이다.


누구든 인문고전을 자주 읽고 요약하고 외우고 나면,

그의 뇌 안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천재의 표상'으로

지목한 은유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신경망이 형성된다.

그 결과 단언컨대 말과 글의 표현력이 점차 달라지고

설득력이 높아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창의력, 표현력,

설득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문고전에 은유가 가진 표현력과 설득력,

그리고 창의성은 구체적으로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다시 말해 은유가 만들어내는 천재성의 비밀은 정확히

무엇일까? 그것은 철학자들이 은유를 통해 자기가 표현

하려고 하는 내용을 '이미지화 imaging'하는 데에서

나온다.


그렇다. 이미지는 힘이 세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이미지는 말이나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까지도 상상하게 하고 이해시킨다. 대부분의 시적,

또는 통찰적 은유들은 이 힘을 통해 탁월한 표현력,

설득력, 창의력을 드러낸다.


'입구가 좁은 병 속에 팔을 집어넣고 무화과와 호두를

잔뜩 움켜쥔 아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지 생각해

보라. 그 아이는 팔을 다시 빼지 못해서 울게 될 것이다.

이때 사람들은 '과일을 버려라'그러면 다시 손을 빼게

될 거야'라고 말한다. 너희의 욕망이 이와 같다.


로마의 노예였지만 놀라운 정신력과 뛰어난 인격으로

후기 스토아 철학의 거두가 된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이다.


어떤가? 이 글에는 욕망을 버려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스토아 철학의 심오한 지혜가 '병 속에 팔을 집어넣어

무화과와 호두를 잔뜩 움켜쥐고 우는 아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명료하고도 설득력 있게 표현되어 있지 않은가?


하나의 은유가 이미지를 통해 하나의 사유 체계를

보여준다. 미다스의 손, 이카로스의 날개와 같은

수많은 신화적 은유에서 '손', '날개'와 같은 이미지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법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가 직접 읽고 이해한 내용을 머릿속 이미지로 그리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스케치하고 색칠까지 해서 추상화

그림까지 그려서 간직하고 수시로 열어보며 사유하고 질문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학습도구이다.


천재적 생각열기가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다.

인문고전뿐만 아니라 수학의 개념원리, 영어 명문장

등 모든 지식 꾸러미들을 이렇게 추상화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다.


퍠럴랙스 생각열기 학습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말했던 

천재적  은유법을 익하는 최고의 생각도구

라는 점은 보다 분명해졌다.


천재의 생각도구가 필요하다면 패럴랙스 생각열기

창문을 열어 보자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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