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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y 16. 2019

지식의 시대는 가고 생각의 시대가 도래했다

여행과 지식은 항상 생각열기라는 설레임을 준다.베네치아 공화국 어느 골목길에서


기업인에게 가장 해로운 것은 무엇인가?

'과거의 통념'이다. 이전 성공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통념이 시대의 변화를 놓치게 만든다.

100년 전 사람의 수명은 34세였는데 지금은

72세가 됐다. 미래는 120세가 된다는 예측도 있다.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삶의 방식이 바뀌면 시장은 요동친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지금의 시대는 정보와 지식이 폭증하는 시대다.

이제 지식은 더 이상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접속의 대상이 되었다. 불과 10년 전에만 해도

전문가들이 독점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전문 지식들을 이제 누구나 아무 제한 없이 접할 수

있다.


이제 베이컨이 말했던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명제는 힘을 잃었다. 미래는 '생각열기가 힘이다'는

시대로 성큼 접어들었고 내달리고 있다.


이제 학습을 통해 자신의 시대까지 누적된 지식을

습득하여 그것에 의존하여 살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것과 저것의 지식을 연결하고 재정의하고

재창조해서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 인간의

삶을 개발해야 살아남는 그런 시대로 성큼성큼

내달리고 있다.


지식의 시대는 끝나고 생각의 시대다.

생각은 복잡한 다른 무엇이 아니다.

자연, 사회, 인간 등 무한한 대상들 앞에서 혼란스러워진

우리의 정신이 질서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지식은 늘 새로 생겨나 자꾸 불어나지만, 몇 가지

생각의 도구들에 의해 반복 재생산된다.


우리가 이 생각의 도구들을 찾아 그동안 누적되어온

지식들을 패턴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개발한다면

그 능력을 발굴하고 습관화한 누군가는 미래를

지배할 수 있다.


'인문고전으로 돌아가자. 발전이 있을지니'

그 생각의 도구들의 모두가 인문고전에 숨 쉬고

있다.


그 생각의 도구 중 하나가 메타포라(metaphora,

은유다. 은유는 우리의 사고와 언어를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도구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호메로스 이전

부터 등장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천재의 표상'이라고

평가한 은유의 본질은 무엇일까.

왜 은유 없이는 우리의 사고와 언어가 불가능한지,

학문과 예술의 근간으로 은유를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첩하고 교활한 파발마, 근심의 전달자,

추한 밤의 친구이자 꼴불견인 시간이여.

너는 청춘을 좀먹는 자, 거짓 즐거움의 못된 노예이며,

슬픔을 구경하는 천박한 자, 죄악을 짊어진 말이며,

미덕의 올가미다.'


무엇에 대한 표현 같은가?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루크 리스의 겁탈>에 나오는 시간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인문고전의 책들은 모두 은유와 비유와

반복가 도치가 넘나 든다. 그래서 인문고전은 완독이

없다고 하고 생각이 열리지 않으면 읽어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그래서 2500년 전에 쓰였던

책들이 지금 우리의 책상머리에 얹혀 울림을

주는 것이다.


'시간은 돈이다'간단한 은유적 표현이다.

단순한 은유적 명제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이 은유적 명제는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우리의

사고와 행위로 어어져 작동한다.


이 은유적 표현을 생각열기를 통해 발전시키고

확장시키는 그 누군가는 자본주의 시대를 지배할

것이며, 어느 누구는 도태될 것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열기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생존하고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 생각열기의 핵심 생각의 도구가 메타포라,

은유이고 인문고전이 은유법적 사고의 심연의 바다다.


'옛날로 돌아가자. 발전이 있을지니

Torniamo all antico, sara un progresso!'


셰익스피어의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의 오페라

주인공 베르디의 마지막 대사 구절이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문구를 깊이 숙고해 보면

책상머리에 인문고전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인문고전으로 돌아가자. 생각이 열릴 것이니'


Plato Won


여행은 인문고전을 읽고 그 시대로 들어가 그 시대의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호기심이 안긴다.
크로아티아 두부르브니크,침략의 역사로  점철된 에개해 아름다운 섬
예게해 400개 섬 중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라는 미케노스,하루키 작가가 가장 글쓰기 좋은 장소라고 여게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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