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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소요유, 자유롭게 노니는 삶(지식쌓기)

3-1, 노자와 장자, 지식 쌓기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소요유는 편안하고 한가롭게 노닌다는 뜻으로, 장자가 평생에 걸쳐 추구했던 절대 자유의 경지를 표현한 말입니다.


『장자』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곤과 붕의 우화는 현실의 구속에서 벗어나 변화와 초월을 통해 큰 깨달음에 이를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물고기 ‘곤’이 ‘붕’이라는 거대한 새로 변신하는 것은 기존의 자신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변화를 상징하며,


대붕을 비웃는 ‘매미’와 ‘새끼 비둘기’

는 인간의 좁은 시야와 편견을 상징합니다.


장자는 도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면

어떤 사물도 버릴 것이 없다며 ‘쓸모없음이 가장 큰 쓸모’라는 뜻의 ‘무용대용(無用大用)’을 이야기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광막한 들판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무위자연의 삶을 꿈꾸었던 장자는 자신의 이상향을 ‘어디에도 없는 마을’이라는 뜻의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이라 불렀습니다.


유연한 사고방식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인생이라는 여정 그 자체를 산책하듯 놀이하듯 즐길 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장자가 말하는 소요유입니다.


자유롭고 싶다면 즐겨라는 장자의 소요유를 달리 표현하면 좋아하는 일을 즐기듯 하거나,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도록 하는 것이 복의 지름길이자 자유의 길로 향하는 첩경이라는 것이다.


행복의 천기비법이란 피 터지게 열심히 일하는 직업을 소요유, 즉 산책하듯, 놀이하듯, 즐길 줄 아는 지혜인 것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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