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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해도,막막해도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 멋진 인생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매화나무

"5년이면 꽃이 피겠지.

10년이면 소득이 생기겠지.

20년이면 세상 사람들이 다 내 품으로 오겠지."


"내가 못 배웠다고 못할 게 뭐가 있는데.

저 악산을 밀어붙여보자.

한번 인간 불도저가 돼보자. "


섬진강 언덕 악산을 밀어

전남 광양 매화마을을 일구어낸

홍싸리 할머니가 갓 시집온 23살이던 1966년에 다짐한 말이다.


험한 악산인 백운산 자락에

매화나무 십만 그루를 심고 돌담길을 쌓아 운치 있는 매화마을을 조성하고,


매실 먹거리를 연구해 한국전통음식 명인으로 선정된 그녀,


그렇게 할머니는 악산을 매년

수백만 명이 찾아오는 소로 탈바꿈

시킨 의지의 할머니다.


그 인생을 한 소절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때로는 막막하고

때로는 먹먹해도

그래도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생, 멋진 인생이다."


그렇게 59년 인생을 받쳐 만든 인생정원이 전남광양 매화마을이다.


"이 손이 호미처럼 되지 않으려면 그만둬라. 전쟁에 2등은 없다."


홍싸리 할머니의 인생 좌우명이다.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은

핑곗거리를 찾지 않고 될 거리를 찾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Plato Won

자신이 가꾼 매화마을을 걷는 홍싸리 할머니
악산의 핸디캡을 돌담길로 만들어 명소를 만든 역발상
매실 열매를 따 매실고추,매실장아치 등 전통음식을 만든 장독대
홍싸리 할머니가 악산을 밀어내면 구멍을 장갑이다.
사진출처,한국기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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