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진정한 지식인인가? 진정한 교육을 열망하는 모든 사람들의 바람은 자녀 또는 제자가 당당한 지식인으로 세상에 우뚝 서는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지식인이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요?
수학자이자 철학자이며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큼 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20세기 최고 지성인 버트런드 러셀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단순하지만 억누를 수 없는 열정이 나의 인생을 지배하여 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 바로 그것이다.”
이 말에는 지식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과 소명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세계 전체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 인간 존재에 대한 따뜻한 이해력은 지식인과 평범한 사람을 구별시키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런 소양을 갖춘 지식인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양의 지식을 머리에 저장하는 데에만 집중해온 낡은 교육제도 때문입니다.
앞으로 도래할 초연결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의미 있게’ 연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는 넓고 깊은 지식의 바다를 자유로이 헤엄칠 줄 알고, 필요할 때마다 지식을 꺼내어 연결시키고 재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의사, 변호사, 교사, 공무원 등 특정 직업을 가지기 위해 올인하는 지금의 교육으로는 미래 사회에서 멸을 재촉할 뿐입니다.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법으로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생각이 열려야 세상이 열린다 프랑스의 위대한 철학자 루소는 자신의 저서 『에밀』 에서 교사와 부모의 역할은 분모라고 표현했습니다. 자녀의 잠재력이 10인데, 교사와 부모가 10의 역할을 모두 해버리면 10/10이 되어 1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토록 열심히 가르친 결과가 10을 가진 아이를 1을 가진 아이로 만드는 것이라니요. 정말 힘 빠지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먼저, 기존에 습관처럼 해오던 부모 역할들을 모두 덜어내고 덜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만 남겨야 합니다. 소크라테스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사유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제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류 최고의 지성인들이 남긴 생각법을 익혀야 합니다. 예전처럼 학교와 학원에서 강의 듣고 문제 풀고 시험 치는 방식으로는 아이들의 생각을 열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지언정 원하는 인생은 살지 못합니다. 대학만 가면 그만이라는 지금까지의 교육은 자녀들의 영혼을 늙게 만들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부모와 교사가 다 이해하고 생각해서 가르쳐주는데 어떻게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가장 오래된, 하지만 가장 진중한 공부법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법’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을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지식을 체계화하고 관점을 바꾸어서 사유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며 패럴랙스 교육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패럴랙스란 ‘받아들인 지식을 재해석하고 관점을 달리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학문 탐구 자세’입니다. 이 방법은 소크라테스가 제자 플라톤에게 가르쳤고, 플라톤은 다시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가르친 생각법입니다.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에게 정해진 답을 가르쳐주는 대신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하여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도록 이끌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자신의 역할을 ‘산파’라고 칭하며, “산파는 옆에서 거들뿐 아이를 낳는 것은 산모인 것처럼, 스스로 지혜를 낳는 것은 너희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가장 오래된 교육법이자 초연결 시대에 걸맞은 가장 진중한 교육법입니다. 인류 최고 지성들이 창조한 인문고전의 정수를 뽑아 그들의 창조적인 생각법을 익히고, 이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질문하고 융합하는 연습을 해야만 진정한 지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초연결 시대에 맞춤한 혁신적 교육법 우리가 제시하는 패럴랙스 생각열기 학습법은 단순하고 흔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데카르트의 의심에서 출발해서 지난 20년간 교육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탄생시킨 disruptive innovation(파괴적 창조) 공부법입니다.
단언하건대 이것은 교육의 신(新) 르네상스를 향한 혁명적 도약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인문고전을 읽고 쓰며 세상을 보다 의미 있는 곳으로 변화시킬 혁신적 교육법을 키워내고 알리는 것이 교육사업가로서 제가 맡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평범해 보이나 잉태되는 결과는 놀라울 것입니다.
가치 있는 일을 가치 있는 사람들과 가치 있는 방법으로 행하는 출발에 저와 동행할 분들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