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Plato Won
분재나무를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나무가 상처를 입기도 하고,
가지가 부러져 마음이 애리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부러진 가지에 가야 할 영양분이 다른 가지로 옮겨와 더 강인한 생명력으로
자라나고 있는 분재나무를 마주하게 된다.
건강한 분재나무는
가지 하나를 잃었다고 그 정체성이 훼손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기적으로 적당히 가지를
쳐내지 않으면 그 분재나무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잔가지를 쳐내는 일은 영양분을
필요한 곳으로 오롯이 집중시키기 위한
필수과정이고, 가지 하나가 부러지면
다른 가지로 영양분이 더 몰리기
마련이다.
상처가 아물면 더 큰 생명력을 얻고,
잔가지는 주기적으로 쳐내야
보다 선명한 자기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
"비우면 채워진다"는
노자의 사유를
분재나무는 어찌 알았을꼬?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