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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을 봐라! 앙상한 나뭇가지도 운치 있지 않은가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칭기즈칸의 책사이자 송나라

재상이었던 야율초재가 남긴 고사다.


일상에서 작은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나쁜 습관이나 해로운 상황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더 큰 행복을 가져온다.


쇼펜하우어는 열 가지 행복을 더하는 것보다 가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삶의

행복을 더 향유하는 길이라 하였다.


행복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덜어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에 앞서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행복을 원한다면 덧없는 욕망을 채우기보다, 덧없는 욕심을 제거하는

쪽이 현명한 선택이다.


삶이 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언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비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덧없는 욕망이 사라지면 그 빈자리에는

소박하지만 가치 있는 것들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오늘 내가 맞이하는 평범한 일상에

세상 모든 행운과 위대함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순간, 나를 짓눌렀던 고통은 사라지고 저 멀리 도망가려던 행복은 내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단풍으로 물든 산길은 화사하니 행복한

것이고, 낙엽이 소복한 산길은 쓸쓸한 게 아니라 그것대로 운치 있 것이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 선택의 물이다.


저것을 봐라!


앙상한 나뭇가지도 운치 있지 않은가?

관점을 달리하면 행복이 보인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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