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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l 31. 2019

포에니 전투에서 보여준 한니발의 생각열기 전투

포에니 2차 전투에서 한니발은 생각을 열고 조국 카르타고를 구했다.그러나


로마와 카르타고의 1차 포에니 전투는 로마의

역발상 전투로 깔끔하게 카르타고가 패했다.

패배의 상처는 컸다.50년 간 거액의 배상금과

식민지 속주로 카르타고가 전락하고

로마가 지중해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는 것을

넋놓고 보고 있어야 했다.

그에 반해, 로마는 좁은 이탈리아 반도를 벗어나

제국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든다.

포에니 전투에서 로마 군에게 무기력하게 유린

당하는 조국 카르타고의 모습을 지켜 본 하밀카르

장군은 새로운 계획에 들어가 당시 미개척지로

있던 히스파니아를 점령하고 거대 식민지로

만들어 조국 카르타고의 번영과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성공적인 식민지를 건설한 히밀카르는 로마에 대한

한을 품은 채 눈을 감고 그의 아들 한니발이 26세의

나이로 히스파니아의 총독이 되어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잇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한니발은 로마를 자극해 로마가 먼저

선전포고를 하게 만들어 로마와 숙명의 전투,

포에니 2차 전투를 벌이게 된다.

한니발은 특권의식을 없애고 병사와 다름없는

잠자리와 식사를 함께하며 병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로마는 한니발의 공격에 카르타고

본토 침공이라는 강수를 쓰려 했지만 한니발은

역으로 오히려 로마 본토를 정면으로 노리고

행동을 개시했다.

여기서 한니발의 또다른 역발상이 나온다.
당연히 카르타고는 해상이 강하니 바다로 쳐들어

올 것을 로마는 대비하고 있었는데,한니발의

공격루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로 진격하는 것이였다.

로마인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는

로마 인의 혀를 찌르는 변칙 수법으로 로마 군을

일격에 타격해서 로마 군을 몰아붙인다.

이때 고대 전쟁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매복공격으로 기록되는 트라시메노 호 전투의 기록이 잉태된다.

한니발은 안개가 자욱한 트라시메노 호수가의 매복 작전으로 3만 명에 이르는 로마 군을 안개가 자욱한 호수가로 빠뜨려 전멸시키는 승리를 거둔다.

이어 두 나라의 운명을 걸고 벌어진 칸나에

전투에서는 로마의 일자형 정면 돌파형 작전에

맞서 초승달 모양의 전투 대형으로 로마의 보병을

막는 동안,양 날개의 기병들이 적을 물리치고

돌파하게 한 후 전체를 포위하는 고도의 작전을

펼쳐 한니발 장군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다

이 전투에서 로마 군 7만 명이 전사하고 1만 명이
포로로 잡혀,로마 군은 수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한니발의 관점을 뒤집는 전투전략에 휘말려 대패를

당하고 만다.

이러한 한니발의 승리는 예견 된 것으로,로마

인들의 혀를 찌르는 역발상 전술과 과감한 공격이
가히 로마 인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한편,한니발이 칸나에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전쟁의 상황이 급속히 카르타고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로마 인들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내부의

결속을 더욱 다져 카르타고와의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전략을 썼다.

그런데 한니발이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여세를 몰아 로마를 치지않고 그해 겨울을 휴전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만약 이때 한니발이 그 여세를 몰아 로마를 쳤다면

세계의 역사는 로마가 아닌 카르타고에 의해
쓰여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역사는 신이 점지하는가?
참으로 모를 일이다.이것이 포에니 2차 전쟁이고
로마는 전열을 정비하여 포에니 3차 전투에서

카르타고를 물리치고 마침내 지중해의 주인으로

등극한다.

로마의 강력한 라이벌로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며

지중해를 누볐던 카르타고는 이제 사라져,그

어디에도 그들의 신전과 시장과 배와 사람들,

어디에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역사책에만

등장하는 곳이 되고 만 것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말한다.
생각을 열면 역사에 길이 남고
생각을 닫으면 역사의 뒤안길에도 자리가 없다고

개인이든,조직이든,국가든
농업적 근면성으로 전투하면 출혈만 심할 뿐
역사의 뒤안 길에 묻힌다는 점 명심할 일이다.

생각이 열리면 새로운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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