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풍경도 날씨와 시간,시선에 따라 다르게 그려졌다

by Plato Won
인상주의부터 초기 모더니즘까지 전시회 작품

"우리는 세상을 감각으로 느낀다.

색채, 형태, 소리 - 그 모든 것은 감각의 창을 통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어떤 형상도 혼자서는 의미를

가질 수 없다. 다른 것들과 어우러져야만 존재는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


국립중앙박물관, 메트로폴리탄 소장

로버트 리먼 컬렉션 '인상주의에서 초기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전시회를 다녀왔다.


전시회 작품 중 에두아르 뷔야르가

1888년 11월 11일 일기에 남긴 문장,


"우리는 세상을 형태, 소리, 색채 등의 감각으로 느낀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혼자서는 의미를 가질 수 없고

다른 것들과 어우러져야만 존재는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그 문장이 와닿았다.


전시회를 본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관점'이다.


예술이란 감각적 인식이고, 그 인식은

시대의 호기심을 품고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지만,

다른 것들과 어우러져야 존재는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역사나 신화를 주제로 정교하게 표현하던 고전회화 기법들이 일군의 화가들에 의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식과 주제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보여준 밝은 색채와 특유의 거친 붓칠로 일상의 풍경을 그린 화풍을 훗날 사람들은 '인상주의'라 불렀다.


" 같은 풍경도 날씨와 시간, 그리고 화가의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르게 그려졌다.


그들은 찰나의 인상을 포착하고

그 빛의 떨림을 화폭에 담았다.


하지만 세상은 냉소로 답했다.

"인상이라니, 대체 무엇을 그렸다는 거야?"

저건 그림이 아니라 벽지 무늬 같군!" "


역설적이게도 '인상주의'는 이 조롱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이들의 정신은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면서 모더니즘의 문을 열였다.


"그림을 그리는 일에는 범죄를 저지를 때만큼이나 교묘한 속임수와 영악함,

그리고 대범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는 그리지 마라.

의도적으로 꾸미고, 미지막에 자연스러운

한 점을 보태라."


에드가 드가에게 그림이란

'대담한 시선의 표'이다.


예술은 관점이고, 인생도 관점이.

그래서 옹졸한 관점은 늘 답하고

대범한 관점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세상을 호기롭게 만든다.


같은 듯 다른 모습,

그것이 예술이고 인생인 듯하다.


예술이든 인생이든,

관점의 높이가 품격의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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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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