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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 자체는 철학이 아니다.

by Plato Won


철학을 한다는 것은

플라톤의 국가론 같은 철학책을 읽고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플라톤이 국가론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그 결론을 도출해 내는 사유 과정을

철저히 되짚어 보는 것이 철학이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플라톤의 국가론을 읽고

이상적인 국가가 지혜, 용기,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2500년 전에 살았던 플라톤이

어떤 도출 과정을 통해서 그런 주제를 정하고

그런 결론을 도출했는지,

왜 그 주장이 인류 지성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왜 지금까지 그 결론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지,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해 보고

나의 삶이나 사상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가

철학을 하는 것이다.


철학은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하고 질문하는 전체 과정이다.


철학은

결론이 아니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철학이다


공부는

결과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도출된 과정을 사유하고 질문해서

그 결과를 내 삶과 사상에 녹여내는 것이다.


패럴랙스가

'사유하고 질문하라!'

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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