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계약론>, <인간의 불평등 기원론>을 통해 18세기 유럽사회의 모순과 불평등을 이야기 한
루소도 사회 혁신을 위해서는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루소가 제시한 새로운 인간 형성 이론을 가공의 인물인 '에밀'을 내세워, 그를 미래의 이상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으로 성장시키고자 실험하고 탐구해나간 교육서를 집필했다.
그 책이 교육학의 명저인 <에밀>이다. 핵심은 인위적인 교육을 거부하고 자연스러운 교육, 아이가 행복해할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인위적인 편견으로 아이의 자연성을 말살한 뒤 가정교사에 맡겨 이미 형성된 인공적인 씨앗을 키우면서 행복에 이르는 길이 아닌 것들만 가르친다. 그리하여 아이는 분별력이 없는 지식을 갖고 노예와 폭군이 되어 허약한 심신으로 무능과 오만과 악덕만을 가진 채 사회에 던져진다고 루소는 한탄하였다.
사회가 가진 천박한 지식에 근거해 경험적으로 확증된 것도 아닌 인위적 교육을 통해 아이에게 정신적 고통을 선물한다는 것이 루소가 가진 당시 교육에 대한 인식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야 할 시기를 눈물과 징벌과 위협과 노예상태 속에서 보내는 데도 오히려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말한다. 부조리한 간섭으로 인한 이런 잔인한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이는 행복하다" 18세기 유럽의 교육에 대한 루소의 생각이다.
루소는 말한다.
"부모들이여! 자녀의 교육에서 인간다워져라. 이것이 부모의 첫째 임무이다."
교육학의 최초 고전은 플라톤의 <국가론>이다. 이 책은 정치학서 같으나 오늘날까지 씌어진 교육학 저서 중 체육을 가장 먼저 교육 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Anima sana in corpore sano 아니마 샤냐 인 꼬르뽀레 샤뇨. Sound Body, Sound Soul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로부터'
그리스 철학은 체육에서부터 시작된다. 철학적 사유와 질문이라는 고도의 정신적 활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육체적인 건강함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리스 철학의 기본 정신이다.
고대 올림픽이 그리스에서 시작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플라톤도 고대 올림픽에 레슬링 선수로 3번이나 참석한 운동선수였다.
이 정신을 이어받아 만든 회사가 아식스(asics) 브랜드다.
미국 유명 사립학교들이 체육을 중시하는 이유도 그리스 철학 사상에서 가져왔다.
2500년 전 살았던 플라톤은 교육에서 체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400년 전 살았던 루소는 행복한 교육다.
이 사상을 이어받아 2015년부터 OECD가 미래교육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각국 교육 전문가들을 모아 'OECD 학습 나침반 2030'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최근 발표된 중간 보고서를 보면 미래교육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다.
핵심은 성취도 위주의 교육을 단절하고 평생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교육의 목표를 학생의 행복과 개인의 성장으로 설정하고 체육을 학생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역량에 포함시켰다.
건강한 학생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교육적으로 풀어내려는 것이다.
체육 활동을 통해 학생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고, 이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게 OECD의 논리다.
매년 연말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순위가 발표된다. 올해 한국의 순위는 전에 없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한다.
올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 '학생 웰빙 보고서'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6년 OECD가 발표한 '학생 웰빙 보고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전 세계 15세 학생 54만 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물은 조사에서 非OECD 국가 포함 48개국 가운데 4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보다도 PISA 성적이 더 나쁜 것이다. 과목별 성취도가 높더라도 행복지수가 낮으니 PISA 순위를 높일 방법이 없다.
미래 교육은 성과를 중시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교육, 안정성 있고
예측 가능한 교육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
플라톤이, 루소가 말한 교육의 본질이 이제야 검토되기 시작했다.
철학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한 삶이듯 교육의 궁극적 목적도 행복한 공부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권한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꾸며 교육은 패럴랙스가 바꾼다. 그 패럴랙스 교육은 재미있고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