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Jan 03. 2020

10. 노동은 미덕인가


라파엘은 모어 일행들에게 유토피아는

노동이 즐거운 나라라고 설명한다.

유토피아는 극소수의 관리나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생산적인 노동을 한다.

물론 관리들도 모범적인 생활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노동을 하기도 한다.

노동시간은 하루 여섯 시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렇게 짧은 노동 시간에도 불구하고

풍부하고 넉넉한 삶을 영위하는 이유는 바로

모든 사람들이 노동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추상 스케치 그림 1은

백조가 우아하게 수면 위에서 삶을 즐기고 있다.

그  우아한 삶을 위해서 사실은 물속의 백조의 다리는

계속 물 위를 떠 있기 위해서 열심히 노동을 하기

때문이다.


유토피아의 시민들은 자원을 아끼고 절약하면서

겉모습을 화려하게 꾸미는 등의 헛된 일에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다. 노동 그 자체를 즐기는 한편,

노동 이외의 시간에는 자유롭게 자신의 교양을

쌓거나 취미 활동을 하며 여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한다. 결국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다양한 공개강좌와

건전한 놀이 문화를 통하여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선택한 것이다.


유토피아  국가 체제에서는 국가에 반드시 필요한

일을 제외한 최소한의 노동만을 요구한다.

육체적인 노동에서 벗어나 최대한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하고 정신적 자유와 교양을 함양한다.


추상 그림 2는

백조가 물 위에 떠 있으면서 백조의 호수의

음악을 들으며 정신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아한 자태, 음표는 유토피아 인들의 이런

풍요로운 삶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유토피아 사람들의 삶의 철학이자

행복이다. 노동과 분배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국가는 적정한 인구 규모를 설정하여 이와 관련한

이주 정책들을 시행한다.


모든 식사 또한 공동식당에서 한다.

남녀 좌석 구분 배치를 통한 부녀자에 대한 배려,

젊은이와 나이 든 사람들의 합석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철없는 행동의 자제,

식사 시작 전의 대화를 통하여 모든 시민들이

공동체 생활의 기본적인 교양을 쌓는다

노인들은 식사 중에 대화를 독점하지 않는다.

오히려 청년들의 총명함을 알아보기 위해

많이 듣는 편이다.


추상 그림 3은

백조가 한가로이 철학에 잠겨 사유하는 모습으로

물 위에 떠 있다. 먹이를 먹는 듯한 모습은

유토피아의 식사 생활상을 표현하고 있고

푸른색은 채색은 유토피아 사람들이

노동과 분배를 이성적인 사고로 조화롭게

구성하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토피아가 출간된 후 50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모어의 꿈은 여전히 판타지 소설로 남아 있다.

하지만 하루 6시간 노동을 통해 완전고용을 달성하고

되도록 많은 시간을 정신을 고양시키고

공동체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하자는

모어의 꿈은 단지 유토피아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20세기 지성. 러셀은 그의 저서 <게으름의 찬양>

 에서 하루 4시간의 노동을 주장하였다.

새로운 과학 기술로 생산성이 폭증하는데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면 인력의 절반은

실업자로 전락하는 반면, 나머지 절반은 과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실제 구글과 아마존은 더 많은 자유시간을 주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며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크 버거는 하루 6시간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행복과 번영에 이르는 길은 노동이 즐거울 때,

노동이 미학이 될 때이다.

500년 전 토마스 모어가 꿈꾸었던 유토피아,

노동을 즐기는 그런 나가가 곧 우리 앞에 실현될

길도 머지않은 듯하다.


우리의 유토피아는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즐거울 때 이거나

최고로 즐거운 일을 찾아 행하는 것이다.


Plato Won


작가의 이전글 퀸의 음악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