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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an 03. 2020

퀸의 음악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

음악과 과학은 벚꽃과 벌꿀과의 관계
영국의 전설적 록 그룹 퀸


퀸은 단순한 대중음악계의 록 그룹이 아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영국의 전설적 록 그룹 퀸, 천체물리학 박사, 치과대학생, 전자공학도에 

프레디 머큐리가 더해진 퀸의 멤버 구성은 독특하다.


그래서 퀸의 대표곡
'Don't stop me now'

에서는 대중음악에
볼 수 없던 중력 법칙이나 광속, 초음속 

이공계 용어들이 등장한다.

원래 이름은 '프레디 불사라'였던 머큐리는

퀸에서 만난 이공계 친구들과 어울리며 이름을
'Mercury'로 바꾼다.

 화씨온도를 만든 과학자 파렌 하이트가 만든

온도계인 수은(Mercury) 이름을 따 온 것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수수께끼 같은 가사
갈릴레오, 갈릴레이 , 파가로, 마니 피코는
그런 예술과 과학의 결합을 의미한다.

위대한 자란 뜻의 '마니피코'로 불린
로렌초 데 메디치는 메디치가의 전성기를
이끌며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탄생시켰다.


당시 르네상스 지식인들의 최대 과제는
그리스 예술의 재현이었지만, 미술이나 건축과
달리 형체도 없이 문헌에만 남아 있는 음악극은

도무지 어떤 모습인지 알 길이 없었다.

이 모임의 리더가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아버지 빈첸초 갈릴레이였다.

고대 음악극 재현을 위해 피타고라스 이론만을
고집하던 당시의 음악을 비판한 그는 실제
악기를 다룰 수 있어 연주를 통해 피타고라스 이론을

너머 새로운 음악을 제시할 수 있었다.

빈체초의 연구로 메디치가의 음악가들은
마침내 연극 대사에 선율을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이렇게 탄생한 음악이
오페라다.

최초의 오페라 공연은 1600년 메디치가와
결혼하기 위해 찾아온 프랑스 앙리 4세 일행
을 위해 메디 치궁에서 열린 오페라 공연이었다.


오페라 공연의 대성공으로

음악은 교회와 귀족에서 일반 대중으로
순식간에 확산된다.

빈체초는 고대 음악극을 재현하기 위해

연구한 자료를 '고대의 음악과 현대의 음악에 관한

연구'라는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은 대립되는 두 인물을 내세워 이들의 대화를

통해 파타고라스 이론만을 고집하던 당시의

음악을 비판하고 새로운 음악을 제시하는 실험도

수행했다.


이는 음악계 최초의 체계적인 괴학실험으로,

여기서 아들 갈릴레오가 참여해 실험과 관찰이라는

경험주의 사고를 배운 것이다.


이처럼 대화로 만들어진 아버지 책의 위력을
본 아들 갈릴레오는 나중에 대화 형식으로
책을 메디치가 후원으로 출판한다.

그것이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

'두 우주의 작동원리에 관하여'였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지동설에는

아버지 빈첸초 갈릴레이의 실험과 탐구정신이

숨어 있었다.


우리가 즐겨 듣던 퀸의 노래에서 왜 뜬금없이

노랫말에 '갈릴레오 갈릴레이~~'라고 하는지,

르네상스 시대의 로렌초 데 메디치를 상징하는

위대한 자 마니피코를 애타게 찾는지 이해됐다.


인문고전과 예술과 음악,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일심동체라는 것이 새삼 와 닿는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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